금융감독원 저축은행의 2016년 상반기 총자산은 4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40조2000만원 대비 7조3000억원(18.3%)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저축은행의 주요 수입원인 대출금 및 현금·예치금이 각각 7조3000억원, 5000억원 늘었고 보유한 유가증권은 300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저축은행 당기순이익은 4837억원으로 전년 동기 2779억원 대비 2058억원 증가했다. 대출금 등 자산 확대에 따라 대손충당금 전입액(1102억원)이 증가했지만 이자이익이 3225억원 증가해 구멍을 메웠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5조5000억원 규모로 2015년 6월 말과 비교해 9000억원(20.2%) 늘어났다. 순이익 시현에 따른 이익잉여금이 7000억원 규모로 증가했고 유상증자로 보유금이 2000억원 늘어 자기자본 증가를 견인했다.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과 자산적정성에도 청신도가 들어왔다. 6월 말 기준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7.7%로 전년 동기 11.6% 대비 3.9%포인트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8.7%로 PF와 건설업 연체율이 각각 18.9%포인트, 5.2%포인트 고르게 하락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6.4%로 주택담보대출(↓3.4%포인트), 가계신용대출(↓1.5%포인트) 연체율이 개선됐다.
같은 기간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4.53%로 1년 전 14.24%와 비교해 0.29%포인트 상승했다. 순이익 증가 등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이 24.1%를 기록하며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율 (21.6%)을 상회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4년 6월 말 이후 저축은행의 총자산, 예수금, 순이익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부실자산 클린화 추진 등으로 연체율,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하락해 경영상태가 개선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