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4.5일로 작년보다 0.5일↑…상여금 지급 기업 전년비 4.8%p 감소
경총 실태조사…평균 상여금은 104만4천원으로 소폭 증가
경기불황으로 올해 추석에 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이 작년보다 줄어든 가운데, 근로자들이 받을 상여금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하고 연휴도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최근 전국 373개 기업을 상대로 실시한 '2016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연휴는 4.5일로 작년보다 0.5일 늘었다.
이는 추석연휴가 주말인 토, 일요일과 이어지기 때문이라고 경총은 추정했다.
기업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연휴일수는 4.7일, 300인 미만 기업은 4.3일로 집계돼 전년보다 각각 0.6일, 0.4일 증가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은 상여금 121만5천원, 300인 미만 기업은 상여금 99만4천원을 각각 지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응답 기업의 70.8%로 전년(75.6%)보다 4.8%포인트 감소했다.
300인 이상 기업은 75.3%, 300인 미만 기업은 69.6%가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다고 밝혀 작년보다 각각 2.6%포인트, 5.4%포인트 줄었다.
올해 추석 경기에 대해서는 '작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이 67.3%(악화 48.8%·매우 악화 18.5%)로 높게 나타났다. '작년과 비슷하다'는 27.9%, '작년보다 개선됐다'는 4.8%에 불과했다.
한편 기업들의 52.7%는 이번달 28일부터 시행되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단기적으로 내수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이어 '영향 없음'(32.1%), '긍정적'(15.2%) 순이었다.
그러나 김영란법 시행이 내수경기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지 묻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답변은 30.4%로 줄어들었고 '영향 없음'(38.6%), '긍정적 영향'(31.0%)이라는 답변이 늘어났다.
또 기업의 71.2%는 김영란법 시행으로 기업의 선물비, 접대비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28.8%였다.
선물비와 접대비가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을 대상으로 규모가 얼마나 줄어들지 묻자 감소율은 24.2%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