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제공: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의원(국민의당, 전라북도 군산)은 8일 대우조선해양에서 고문으로 재직하며 단 한 건의 자문 실적도 없이 자문료만 챙긴 이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이들이 받은 총 22억원의 자문료를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채 의원이 이날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에는 고재호, 남상태, 김갑중, 고영렬, 박동혁 등 15인의 이름이 올라 있으며 그들이 받은 자문료의 세부내역이 기재돼 있다.
이 가운데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014년 4월부터 월 2400만원씩 2년간 5억7700여만원의 자문료를 챙겨 '자문료 왕'에 등극했고 고재호 대우조선해양 사장도 지난해 5월부터 3개월간 매월 2250만원의 자문료를 받아 뒤를 이었다.
김진석 DSME ENR 사장은 2012년 12월부터 2014년 1월까지 월 2150여만원씩 받아 월 단위 자문료가 세번째로 컸다.
박동혁·고영렬·김갑중·고영렬·김유훈 대우조선해양 부사장과 김채영 국가정보원(1급), 신영균 대우중공업 사장은 월 1300~1600만원대의 자문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이배 의원은 "감사원의 산업은행 감사에서도 지적된 적 있지만 산업은행은 '자문료 환수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며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롯데 비리 검찰 수사와 관련해 신동주 회장이 계열사 6곳에 이름만 올려놓고 1년간 약 400억원의 회삿돈을 찾아가 횡령죄로 검찰에 소환됐는데, 일하지 않고 자문료를 챙긴 것도 횡령이므로 환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