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자동차보험료 절약 8가지 지혜
# A씨는 "자동차보험은 의무보험의 성격을 갖고 있어 보험회사들이 붕어빵처럼 똑같은 상품을 판매할 것"이라는 생각에 꼼꼼히 알아보지도 않고 할인특약(누구나 운전 등 가입)에 가입하지 않았다. A씨는 364만91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는데 보험기간중 난폭운전까지 일삼아 2건의 사고를 발생시켰고 그 다음해 182만4500원의 보험료를 더 내게 됐다.
# B씨는 본인의 운전행태를 꼼꼼히 분석한 후 마일리지특약, 부부한정특약, 블랙박스할인특약 등에 가입해 74만2000원의 보험료를 납부했다. 보험기간 중 무사고․안전운전을 해 그 다음해 9만6500원의 보험료 할인까지 받았다.
차량사용이 늘어나는 명절연휴를 앞두고, 어떻게 하면 자동차보험료를 쉽고 간편하게 그리고 최대한 많이 절약할 수 있는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자동차보험료 절약 8가지 지혜'를 12일 안내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은 자동차보험료 절약의 최선은 '안전운전'이라고 제시한다.
금감원에 따르면 안전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으면 그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시 보험료가 3~13% 가량 값싸진다. 무사고경력을 18년간 유지하면 보험료가 약 70%까지 할인된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에는 사고의 크기(부상정도, 손해규모) 및 건수에 따라 그 다음해 보험료가 최소 5%, 직전연도 1년간 사고가 3건 이상 발생한 때에는 최대 100%까지 더 붙는다.
둘째, 자동차보험에 가입할 때는 각 보험회사별 자동차보험 상품과 자기에게 부과될 보험료를 개략적으로라도 비교해야 한다.
자동차보험 상품과 보험료 비교는 금융감독원이 이달 1일 개설한 금융소비자포털 '파인' 내 보험다모아 코너에서 할 수 있다.
셋째, 자동차보험 상품 중 자기에게 맞는 할인특약을 활용하는 것도 절약의 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자동차운행이 많지 않은 가입자의 경우 '마일리지특약(주행거리 연동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면 연간 주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2~35% 할인받을 수 있다.
블랙박스를 장착한 가입자가 '블랙박스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1~5% 할인받을 수 있다.
넷째, 자동차보험을 들 때 해당 차량 운전자의 범위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보험료가 크게 차이날 수 있음을 숙지해야 한다.
운전자의 범위를 가족 혹은 부부 등으로 한정하거나 자동차를 실제 운전할 사람을 30세 이상 등으로 한정하는 '운전자 연령제한 특약에 가입하면 보험료를 손쉽게 할인받을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한정된 자 이외의 자가 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일으키면 책임보험(대인배상Ⅰ)에 한해서 보장받을 수 있다.
다섯째, 자동차보험료 할인의 기본은 '교통법규 준수'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보험회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책정시 안전운전을 유도하기 위해 중대 교통법규위반자(음주, 무면허 등) 및 상습 교통법규위반자(신호위반 2회 이상 등)와 관련해 보험료를 5~20% 할증하고 있다.
반대로 교통법규를 잘지킨 사람 등에 대해서는 보험료를 0.3~0.7% 할인해 주고 있다.
여섯째, 운전 중에 DMB를 시청한다거나 휴대전화를 사용해선 안된다.
운전을 하는 도중 다른 기기를 조작하거나 쳐다볼 경우 보험회사들은 이로 인한 사고 발생시 과실비율을 10%p 가중해 보험금을 산정한다.
DMB 시청 또는 휴대전화 사용 등으로 인해 물적사고의 지급보험금이 소비자가 보험계약시 선택한 기준금액(50?100?150?200만원 등)을 초과할 경우에는 그 다음해 자동차보험 갱신시 보험료가 3~8% 비싸진다.
일곱째, 운전경력이 짧은 운전자는 '가입경력 인정제'를 활용하면 된다.
보험회사들은 운전경력이 짧은 사람의 경우 사고위험이 높다는 것을 감안해 보험료를 할증한다. 동시에 신규 보험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운용한다.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는 본인 외에 배우자, 자녀 등이 함께 운전하는 보험상품에 가입한 경력이 있을 경우 가족 중 1인에 한해 운전경력을 인정하고 보험료 할증률을 낮춰주는 제도이다.
여덟째, 자신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대상자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보험회사들은 2011년 3월부터 저소득층 서민의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특약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동 보험의 가입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연소득 4000만원 이하(배우자 합산)인 저소득층 서민 중 중고자동차(5년 이상) 소유자이고 보험료 수준은 일반 자동차보험보다 약 3∼8% 정도 저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