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7, 너 마저…동영상 촬영 중 발화 '화상 입혀'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 발화사건으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아이폰7이 또 다시 폭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문제가 애플까지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 얼라이언스(이동통신연합)는 11일, 블로그를 통해 허난성 정조우에 거주하는 남자가 지난 2일 구매한 아이폰7으로 동영상을 촬영하는 도중, 갑자기 발화했다고 전했다.

그는 “동영상을 촬영하던 중 30분 만에 갑자기 휴대폰에 불이 붙으면서 손에 화상을 입은 것은 물론 유리 파편으로 얼굴에 상처까지 났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휴대폰은 애플 판매점으로 보내졌으나 해당 점포에서는 처리 권한이 없고 본사로 보내 결과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는 답을 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는 해당 제품을 어떤 채널을 통해 구매했는지는 밝히지 않고 있으며 사고가 문제로 부상하자 애플 중국 지사는 “관련 상황에 대해 본사의 피드백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폰7이 중국에서 폭발을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추가적인 사고가 있는 지의 여부는 보고되지 않고 있으며 사용자의 과실 또는 제조과정에서의 문제인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에는 중국의 IT전문 마이드라이버스가 아이폰7 플러스 구매자로부터 블랙(검정색) 모델의 배터리가 폭발해 본체와 디스플레이가 거의 분리된 상태인 사진을 공개했다. 당시 구매자는 “처음 구매한 제품으로 전혀 사용하지 않은 상태”라며 “전면 디스플레이 부분이 후면 쉘로부터 완전히 분리된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달 29일에도 소셜 뉴스 웹사이트 레딧 (Reddit) 사용자 크룹더스누프(kroopthesnoop)도 배송과정에서 열기로 부풀어 올라 디스플레이와 본체가 벌어진 사진과 함께 뒷면 알루미늄 케이스까지 녹아버린 아이폰7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이러한 폭발 또는 발화 사고는 아이폰7에 그치지 않고 최근 아이폰6S 플러스에서도 2건이나 발생했다. 지난 주에는 수업 중이던 학생의 뒷주머니에서 불이 붙어 학생의 바지를 태웠고 10일(현지시간)에는 한 반중 발화, 옷장을 비롯한 가재도구를 태우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7의 생산과 판매를 일시 중단하는 수모를 겪는 가운데 아이폰7도 유사한 문제가 연달아 불거지면서 최신 스마트폰 전체로 확대될 우려도 배제하기 힘들게 됐다. 애플의 대응이 주목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