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USPTO
USPTO(미국 특허 및 상표청)의 데이터베이스 검색 결과 애플이 '탄소나노튜브 인쇄회로를 이용한 전자기기'에 대한 특허를 1일(현지시간) 취득했으며 그 내용은 고급 탄소나노튜브 구조를 이용한 구부리거나 접을 수 있는 단말기에 사용된다고 밝히고 있다.
애플의 특허신청 도면을 보면 기기를 접는 힌지부분을 플렉시블(유연한)하게 처리해 기기를 접을 수 있도록 설계됐고 접거나 구부리는 부분은 지난 2013년 특허를 취득한 세라믹 소재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접거나 구부릴 수 있는 모바일 기기 개발에 있어 가장 중요한 '피로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소재로 탄소나노튜브라는 물질을 이용한다는 점으로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올 것으로 평가된다.
애플은 특허설명서를 통해 “전도성 탄소나노튜브 회로는 균열에 강하고 유연한 신호 경로를 형성할 수 있으며 플렉시블 인쇄회로 케이블과 같은 신호 케이블이나 경화성 프린트 회로기판과 같은 경연성(리기드 플렉스) 형태로도 제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한 “디스플레이 구조 혹은 트랙 패드나 디스플레이용 정전용량 터치 센서, 카메라, 안테나, 하우징(케이스), 내부 부품, 전기 부품, 기판 브라킷, 하우징 내부 구조 등의 일부를 구성하는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플이 특허를 신청한 것은 지난 2014년8월로 삼성전자가 일부 고객사들만을 대상으로 플더블 기기를 비밀리에 공개한 시점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즉, 애플이 삼성전자에 자극 받아 특허를 신청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편 애플은 특허 신청자를 비밀로 하기 위해 회사이름이 아닌 회사 엔지니어의 이름을 사용, 외부로 알려지는 것을 상당히 경계했다는 인상을 준다.
삼성전자는 이미 프로토타입(시제품) 기기를 공개한 바 있어 애플이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경우 머지않은 미래에 시장의 주력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