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KB국민은행 제공
이 지수가 100이하로 떨어진 것은 올해 2월 89.8을 기록한 이래 8개월 만에 처음이다.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KB국민은행 시세조사 공인중개사의 3개월 이후 아파트 가격 변화 예상치를 토대로 작성되며 '아파트시장 현장 경기를 체감하는 지표'라고 불린다.
전망지수는 0~200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기준지수 100을 초과할수록 상승세를 전망하는 공인중개사가 많다는 뜻이다. 때문에 전국 아파트 가격의 상승세가 이달 들어 확 꺾였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B국민은행 자료에 따르면 서울 지역 전망지수는 지난달 (124.5) 대비 29.0p 하락한 95.5로 조사됐다. 수도권도 지난달 (120.4) 보다 23.2p 낮아진 97.2에 머물렀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는 지난달 109.5에서 이달 98.1로 하락했다.
KB부동산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상승세가 멈췄다. 전국 기준으로 10월 (112.2) 보다 10.5p 하락한 101.7을 기록했다. 서울 지역은 전달 (116.2) 대비 17.1p가 급락해 99.1.
수도권도 지난달 (115.6) 대비 14.4p 추락한 101.2로 조사됐다. 인천을 제외한 지방 5개 광역시의 경우 지난달 110.6에서 이달 103.0로 둔화됐다.
매도세와 매수세의 비중을 조사해 작성되는 매수우위지수도 전국 기준으로 기준지수 100을 밑돌았다. 10월 88.3, 11월은 66.2로 드러났다. 서울 지역의 경우 10월 124.8에서 11월 80.7로 하락해 매수세가 크게 둔화됐다는 것을 반영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1.3 부동산 대책 시행과 미국 대선, 내수 경제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지며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진단했다.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일단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이와 관련 “주요 재건축 단지가 있는 서울 강남3구도 매수심리가 위축되며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강남구의 경우 지난 10월 1.0% 상승에서 11월 0.55% 상승으로 상승폭이 0.45%p 낮아졌다.
서초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52% 상승, 송파구는 10월 1.04% 상승에서 11월 0.84% 상승으로 드러나 오름폭이 각각 0.52%p, 0.20%p에 머물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