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동전사용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줄이고 동전관리 등에 쓰이는 사회적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동전없는 사회' 사업을 내년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사용을 줄이는 방향으로 시범사업을 2017년 상반기 중 실시하고 2018년부터는 이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특히 시범사업은 소액거래가 잦고 선불카드 충전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편의점에서 우선 추진하겠다고 부연했다.
편의점에서 고객이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할 경우 잔돈을 선불카드에 충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시범사업 시행후 운영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잔돈적립의 효과가 입증되면 업종 및 적립수단을 다양화하는 등 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곁들었다.
◆…자료=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이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동전없는 사회 관련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조사 응시자 2500명 중 50.8%가 동전없는 사회정책에 찬성했다.
잔돈적립의 수단으로는 전체 응시자 중 40.7%가 은행계좌 송금, 32.5%가 선불카드 충전, 20.0%가 포인트 적립의 방법을 선호했다.
또 전체의 87.4%가 잔돈 중에서도 지폐가 아닌 동전만 적립하는 것을 선호했다.
◆…표=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관계자는 "잔돈지급을 위해 판매자가 사전에 확보해야 하는 동전의 규모가 줄어들어 동전휴대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이 완화될 것"이라며 "동전유통이 축소됨에 따라 금융기관들이 동전관리에 쏟는 비용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잔돈적립 서비스의 활성화와 관련기술의 발전 또한 도모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