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은 생명보험사 '빅3' 삼성·한화·교보생명에 중징계 조치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달 28일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에 자살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보험업 인허가 등록 취소와 최고경영자(CEO) 해임 권고 등을 골자로 한 중징계 조치를 통보했다.
이 같은 제재가 최종적으로 확정된다면 CEO 교체와 더불어 과징금·과태료 부과, 영업 일부 정지, 인허가 등록 취소 등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특히 인허가 취소와 CEO 해임 권고의 경우 생명보험사에 대한 역대 최고 수준의 제재 조치다.
반면 금감원은 앞서 지난달 24일 자살보험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흥국·DGB·PCA·메트라이프·처브라이프생명에 100만원에서 600만원가량의 과징금 부과 제재 조치를 내렸다. 이에 솜방망이 처벌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금감원의 제재 예고를 통보받은 삼성·한화·교보·알리안츠생명은 오는 8일까지 중징계 조치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재 금감원 보험준법검사국장은 "제재조치 수준 등에 관해서는 확정된 바가 전혀 없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 심의 등 관련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제재심의위원회의 심의가 확정되면 자살보험금을 둘러싼 논란이 종결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