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인사분석]

행시36·37회 '국세청 대세(大勢)'로 자리잡다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16.12.09 09:39

지난 8일 단행된 고위공무원 가급 및 나급 인사를 통해 1급 지방국세청장 및 2급 지방국세청장, 본청과 서울국세청·중부국세청 국장급 주요 라인업이 새롭게 구성됐다.

미처 인사를 단행하지 못한 국장급 직위(개방직-본청 납세자보호관, 공모직-부산국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일반직-중부국세청 조사3국장·부산국세청 징세송무국장 등)가 남아있기는 하다.

다만 새롭게 임명된 이들의 부임일이 오는 16일(금)이기 때문에 내주 중으로 개방직 등 일부를 제외한 나머지 인사가 모두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인사는 신규 고위공무원 승진(5명) 및 국장급 외부파견(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국방대학교, 미국IRS)과 맞물리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행시36·37회 본청 '점령'

본청 국장급 11개 직위 중 7개 직위가 새 얼굴로 교체됐다.

개방직인 납세자보호관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인사가 가능했던 10개 직위 중 3명(서대원 법인납세국장, 박만성 국제조세관리관, 양병수 자산과세국장)을 제외한 나머지 자리의 주인이 수평이동자 또는 신규 진입자가 적절히 섞여 교체된 것이다.

수평이동 케이스는 김현준 현 징세법무국장(기획조정관 이동), 최정욱 현 전산정보관리관(징세법무국장 이동) 등 2명 뿐이다.

신규 진입자들은 강민수 현 서울청 조사3국장(전산정보관리관 이동), 임성빈 국장(감사관 이동), 김용균 현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개인납세국장 이동), 임경구 현 서울청 조사1국장(조사국장 이동), 김용준 현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소득지원국장 이동) 등 5명이다.

이들의 본청 진입으로 본청 국장 라인업은 행시36회 및 37회 출신들이 대세를 잡는 형국이 됐다. (서대원-행시34회, 김현준·양병수-행시35회) 일부를 제외하고는 모두 50세 초반 또는 40대 후반으로 '젊음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들이다.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역시 본청 조사국장 인선이다.

사실상 유일한 대안처럼 언급됐던 인물인 임경구 현 서울청 조사1국장이 막중한 자리인 본청 조사국장으로 부름받았다. 대선의 해인 내년, 무엇보다 신중한 조사행정 운영이 필요한 시점에서 뼛속까지 조사맨인 임 조사1국장이 중용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

다만 임 조사1국장이 임환수 국세청장과 '대구고' 동기동창인 점은 뒷말을 남길 여지는 있다.

현 정부 출범이후 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쳐 중부청 조사4국장, 서울청 국제거래조사국장·조사4국장·조사1국장을 거쳐 본청 조사국장까지 조사국 핵심 직위만 줄줄이 맡아온 그가, 내년 이후 어떤 행보를 걷게될 지 여부는 굉장히 흥미로운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행 열차' 탄 그들

서울청 핵심 국장급 라인업도 큰 폭으로 재편됐다. 한재연 현 부산청 징세송무국장은 KTX를 타고 서울청 국장(성실납세지원국장 이동)으로 직행했다. 임광현 현 중부청 조사4국장도 인천에서 서울로 이동한다(조사2국장 이동).

당초 예상대로 노정석 현 서울청 조사2국장은 한 클릭 옆으로 이동, 조사3국장에 임명됐다.

행시38회 출신으로 기수에 비해 승진이 매우 빨랐던 그는 벌써 국장자리만 3번째다(서울청 세원분석국장, 조사2국장, 조사3국장). 젊은 나이(1969년) 등을 감안할 때 그는 국세청 역사상 가장 오랜 시간동안, 가장 많은 국장자리를 역임할 후보자다.

그와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행시 동기 임광현 국장(1970년)도 마찬가지다(중부청 조사1국장, 조사4국장, 서울청 조사2국장).

서울청 조사1국장 인선도 눈에 띄는 대목.

지난해말 고위공무원 승진과 동시에 일약 본청 국장으로 발탁된 김한년 현 국세청 소득지원국장이 서울행 KTX에 몸을 실을 예정이다. 본청 국장이 서울청 국장으로 내려가는 경우는 표면적으로는 좌천이다. 하지만 '자리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좌천성으로 보기 힘들다.

조사1국장 자리는 서울지역 대법인에 대한 세무조사를 진두지휘하는 매우 막중한 자리다. 능력과 경륜이 검증된 인물이 아니라면 앉을 수가 없다. 그런 의미에서 유연한 마인드와 국세행정 경험, 투철한 공직관을 갖춘 김 국장의 이동은 대단히 적절한 인사라는 평가.

특히 그가 비고시 출신(8급특채)이라는 점도 상징성을 더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이동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였던 유재철 조사4국장과 김명준 국제거래조사국장은 현 직위에 유임되면서 내년 이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남겨놨다.

중부청 국장급 라인업은 1자리(조사3국장)를 제외하고는 모두 교체됐다.

김창기 현 징세송무국장(성실납세지원국장 이동)과 정재수 현 조사3국장(조사1국장 이동), 이동신 현 조사1국장(조사4국장 이동) 등은 수평이동 케이스.

다만 이동신 국장의 경우 명실상부한 '인천지방국세청'의 모습을 갖추고 있는 조사4국장으로 이동한다는 측면에서 수평이동이 아닌 '영전'으로 봐야하는 케이스다.

중부청 국장급에 새롭게 수혈된 인물은 국방대학교 파견을 마치고 복귀하는 송기봉 국장(징세송무국장 이동)과 김대지 현 부산청 성실납세국장(조사2국장 이동) 등 2명이다. 행시기수가 고참급으로 분류되는 김대지 국장(행시36회)이 본청 또는 서울청으로 치고 올라오지 못한 부분이 의문점을 남기지만, 대체로 무난하다는 평가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주요기사

Copyright ⓒ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