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신임 광주지방국세청장은 16일 "성실납세의무를 저버리는 지능적 탈세행위, 의도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악의적 체납에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김 청장은 이날 광주지방국세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소득에 걸맞는 세금을 부담하는 공평한 세정을 구현해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청장은 이어 "우리청 관내 취약분야는 없는지 살펴보고,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변칙적으로 진화하는 탈세·체납에는 더욱 정교하게 대응해달라"고 주문했다.
관내 세정여건에 대해선 "우리 지역은 중소납세자의 비중이 높고, 조선업, 해운업 등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업종이 많아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현장의 세정지원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청장은 준법세정을 정착시켜야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세법과 업무지침, 매뉴얼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규정이 애매하거나 해석이 다양한 경우에는 본청-지방청 전문가에 자문을 구하는 등 정확한 세정 집행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직문화와 관련, "일 잘하는 사람이 제대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조그마한 불미스러운 일로 세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철저한 지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철 제50대 광주지방국세청장 취임사 전문]
광주지방국세청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제50대 광주지방국세청장으로 취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중요한 시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저에게 중책을 맡겨 주신 임환수 국세청장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높은 식견으로 광주청을 한 단계 발전시켜 주신 전임 한동연 청장님께도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뛰어난 역량과 뜨거운 열정으로 무장한 광주청 구성원 여러분들과 함께 일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호남 지역은 저의 고향으로 유년시절의 소중한 추억이 묻어 있고, 광주지방국세청은 저의 첫 근무지로 인연이 매우 깊은 곳입니다.
이러한 광주청의 청장으로 부임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영예로운 일이지만,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임무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이 앞섭니다.
그러나, 여기 계신 여러분들의 굳은 의지와 맡은 바 소임을 끝까지 완수하는 광주청의 훌륭한 전통이 있기에, 우리에게 맡겨진 소명을 원활히 달성할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사랑하는 광주청 가족 여러분!
우리를 둘러싼 세정여건은 여전히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마음으로 뭉쳐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어 왔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전통을 바탕으로 어떤 난관 속에서도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한 세정' 완수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묵묵히 다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광주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몇 가지 부탁과 약속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납세자와 함께하는 세정을 펼쳐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납세자가 성실 납세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상의 서비스 환경을 만들어 가야 합니다.
본청 차원에서 개발·제공하는 서비스가 일선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면서, 납세자가 현장에서 토로하는 어려움과 고충에 더욱 관심을 갖고 신속히 해결해 줘야 합니다.
납세자와의 접점인 일선 세무서는 국세청의 얼굴입니다.
그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현장이기도 합니다.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서비스 전도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최고의 세정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 바랍니다.
납세자가 경영상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는 것도 우리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기업이 활력을 가져야 경제도 살고, 세수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지역은 중소납세자의 비중이 높고, 조선업, 해운업 등 최근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업종이 많아 지역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장의 세정지원 수요를 신속히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모두의 지혜를 모아 주기 바랍니다.
둘째, 법과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는 준법세정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국세청은 세법집행기관으로서 모든 업무를 법과 규정, 원칙에 따라 집행해야 합니다.
과세 처분뿐 아니라 과세에 이르는 과정과 절차도 적법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세법과 업무지침, 매뉴얼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규정이 애매하거나 해석이 다양한 경우에는 본청·지방청 전문가에 자문을 구하는 등 정확한 세정 집행이 되도록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저부터 준법의 가치를 철저히 체화하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준법이 생활의 일부가 되도록 적극 실천해 주기 바랍니다.
셋째, 소득에 걸맞는 세금을 부담하는 공평한 세정을 구현해야 합니다.
성실납세의무를 저버리는 지능적 탈세행위, 의도적으로 세금을 내지 않는 악의적 체납에는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엄정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우리청 관내 취약분야는 없는지 살펴보고, 과학적인 기법을 활용해 변칙적으로 진화하는 탈세·체납에는 더욱 정교하게 대응해 주기 바랍니다.
넷째, 활기찬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적극 동참해 주기 바랍니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은 '경쟁과 소통'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능력과 평판에 따른 인사 원칙을 확립하여 일 잘하는 사람이 제대로 우대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일선 직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경청하기 위한 소통 노력도 내실 있게 추진하겠습니다.
일선 관리자도 현장에서 책임감을 갖고 직원들의 애로와 고충에 적극 귀기울이고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해 주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엄정한 공직기강을 바탕으로 내년도 현안 과제를 착실히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특히, 조그마한 불미스러운 일로 세정 전체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도록 철저한 자기관리를 해주기 당부 드립니다.
저부터 선공후사(先公後私)의 자세로 청렴을 실천해 가겠습니다.
여러분 모두 생각이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청렴을 보여 주기 바랍니다.
이러한 바탕 위에 세수, 성실납세 지원, 탈세·체납 대응 등 내년도 주요 업무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철저히 준비해 주기 바랍니다.
본청장님의 세정철학과 국세행정 운영방안을 일선 현장에서 충실히 실현하는데 우리 모두의 역량을 모아 주길 바랍니다.
광주청 가족 여러분!
올 한 해도 점차 저물고 정유년(丁酉年) 새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우리 앞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난관과 도전들이 많지만, 우리 모두가 힘을 모으고, 하나가 되어 꾸준히 실천한다면, 모두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힘차게 도약하는 광주지방국세청을 다함께 만들어, 지난 50년의 굳건한 전통 위에 새로운 미래 50년을 향해 전진하는 대한민국 국세청을 만들어 가는데 광주청이 한 축이 되도록 합시다.
저부터 열심히 뛰겠습니다.
여러분 모두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립니다.
다가오는 새해 여러분 모두의 건강과 행운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