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이란에서 GS건설은 보츠화나에서 발전소 수주
해외수주감소로 건설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과 GS건설이 12월에 해외수주 실적을 올리며 기분좋게 한 해를 마무리했다.
더욱이 최근 중동지역 수주의 감소로 전체 해외수주가 위축되고 있는데 대우건설은 중동의 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란에서 GS건설은 아프리카 보츠화나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내년 해외수주 반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였다.
■ 대우건설 이란 5억달러 500MW 복합화력발전소
이 프로젝트는 이란 남동부 시르잔 지역에 이란 최대 규모의 투자회사인 오미드사가 발주한 500MW급 복합화력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5억 달러(한화 5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며 발전소 용량은 추후 협의에 의해 증가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오미드사가 발전소 사업권을 보유하고 대우건설은 설계, 구매, 시공과 지분 투자를 통해 이란의 IPP(민자발전사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게 됐다.
이란은 수도인 테헤란을 비롯한 인근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전력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나, 제재기간 동안 투자제한 등으로 신규 발전소의 건설이 부진했고 노후 발전소도 많은 시장이다.
이란 정부는 앞으로 가스복합화력분야를 중심으로 민간투자자 육성, 해외 금융 및 선진기술을 유치하여, 2022년까지 매년 5,000MW씩 향후 10년간 50,000MW 수준으로 발전용량을 증설하고, 17,000MW 규모의 노후 발전소에 대한 성능개선사업도 계획하고 있어, 향후 에너지 발전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란 내에서 토목, 정유 플랜트, 발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수주활동을 진행 중인 대우건설은, 특히 발전사업분야에서 민자발전사업 개발 및 복합화력전환사업, 노후발전소 성능개선사업 등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다.
■ GS건설 5.6억달러 300MW 석탄화력발전
이 프로젝트는 보츠와나 현지법인 팔라페 파워 제너레이션사가 발주한 모루풀레 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로 공사금액은 약 5억6511만 달러(한화 약 6,602억원)이다.
모루풀레 B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현장은 보츠와나의 수도 가보로네에서 북쪽으로 280km 떨어진 팔라페 지역에 위치하며, 150MW급 순환유동층보일러(CFBC) 방식 발전소 2기를 짓는 공사다.
설계에서 조달과 시공까지 한꺼번에 제공하는 EPC방식으로 진행되며, 공사기간은 약 46개월이다. 보츠와나는 대부분의 전력을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국가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츠와나는 지리적으로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북쪽으로 국경이 맞닿아 있는 국가로 실질구매력(PPP)과 국민총소득(GNI)은 아프리카 4위 수준이다.
주력 산업인 광공업과 자원개발 및 인프라 부문에 대한 정부와 외국 민간 자본의 지속적인 투자로 평균 6~8%정도의 준수한 성장률을 보이고 있으며, 치안도 안전해 사업 수행 환경은 양호한 편이다.
최근 저유가로 인한 중동 오일 시장의 발주 급감으로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수주는 크게 위축됐으며, GS건설은 이에 대응하는 해외 사업 전략으로 중동 중심에서 벗어나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해외 시장 다변화를 꾸준히 모색해 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