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일부터 시행예정인 '新국제회계기준'은 기존의 기업업무 처리에 큰변동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관계자들의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2018년 1월 1일부터 'IFRS9(금융상품)'·'IFRS15(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 2019년 1월 1일부터 'IFRS16(리스)' 관련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된다고 26일 밝혔다. 단 IFRS16의 우리나라 채택일은 현재 미정인 상태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선, 새로 적용될 IFRS9은 신용손실에 대한 회계처리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자산의 현금흐름 특성과 이를 보유하는 사업모형에 따른 측정방법도 제시하고 있다.
미래에 예상되는 신용손실의 인식방법은 발생손실모형에서 기대손실모형으로 바뀐다. 인식시점이 기존보다 앞당겨지는 것이다.
사업모형에 따른 측정방법은 기존 4개범주(당기손익, 매도가능, 만기보유, 대여금 및 수취채권) 기반에서 3개범주(당기손익-공정가치측정,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측정, 상각후원가측정) 기반으로 바뀐다.
또 IFRS15는 수익 인식·공시에 대한 명확하고 상세한 원칙을 크게 두가지 제시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투자자 분석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도 내다보고 있다.
첫번째는, 계약에는 고객에게 재화용역을 이전해야 하는 수행의무가 포함돼야 하고, 고객이 그 재화와 용역을 통제함으로써 그 수행의무가 이행될 때 수익을 인식한다는 원칙이다.
두번째는, '거래유형별(재화, 용역, 이자, 로열티, 배당, 건설계약) → 모든 유형 적용 5단계 수익인식모형(계약식별→수행의무식별→거래가격산정→거래가격을 수행의무에 배분→수행의무 이행시 수익인식)'의 구조를 갖는다는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IFRS16은 리스계약에서 발생하는 자산과 부채를 리스이용자가 재무상태표에 보다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리스 회계처리 모형을 변경할 것을 예고하고 있다. 단, 한국채택일은 정하지 않고 있다.
기존에는 금융리스(재무제표 반영) 및 운용리스(재무제표 미반영)로 따로 구분돼 재무제표에 반영됐다. 하지만 모형이 변경되면 모든 리스계약이 금융리스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재무제표에 반영된다.
이에 금감원은 기업 및 외부감사인 유의사항도 내놨다.
기업은 일단, 新국제회계기준 시행에 대비해 충분한 시간을 확보하고 적재적소에 물적인적 자원을 배분해야 한다.
이어 新국제회계기준 시행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업무처리 방법 등을 내부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新국제회계기준의 예상효과에 대한 적절한 평가도 선제적으로 수행해야 한다.
新국제회계기준 적용에 따라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한 정보는 시행일 이전에 미리미리 충실히 공시해야 한다.
新국제회계기준 적용과 그 영향에 대해 이미 알고 있거나 합리적으로 추정가능한 정보는, 2016년 재무제표 주석과 사업보고서 등에 사전에 공시해야 하는 것이다.
외부감사인은 중요한 회계적 판단과 추정의 개발·기업의 내부통제 신뢰성·공시의 적절성 등을 모두 고려한 뒤 기업업무 변화에 발맞춰, 외부감사 준비를 철저히 해아 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新국제회계기준 시행에 앞서 기업의 사전준비 및 충실한 공시를 유도하고자 한다"며 "이를 위해 내년 중 新국제회계기준 시행 관련 주석공시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는 감리업무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는 新국제회계기준 시행준비 중요성 등을 감안해 지난 15일 성명서를 채택해 발표했다.
IOSCO는 3대 국제금융감독기구(은행: BCBS, 증권: IOSCO, 보험: IAIS) 중 하나로, 전세계 증권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는 115개 국가의 증권감독기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