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개인 순매수 상위 20종목 평균 수익률 -33.07%
기관투자자 수익률 15.69%…삼성카드·KB금융 투자 '대박'
작년에도 주식시장에선 개미(개인투자자)들만 죽을 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한미약품의 호재공시만 믿고 대거 매수에 가담했다가 투자액의 절반이상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됐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투자자가 작년 개장일부터 폐장일까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3.07%로 집계됐다.
개미들이 작년에 한국전력(약 5904억원)에 이어 한미약품을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5852억원)했다. 한미약품의 1년간 수익률은 무려 -57.75%로 한 해 기준으로 본다면 개미들의 투자액 절반이상이 날아간 셈이다.
한미약품은 작년 9월 베링거잉겔하임과 맺었던 8500억원 규모의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게다가 이는 '늑장공시'라는 논란마저 불거지면서 한미약품 주가는 연일 미끄럼틀을 탔고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의 동반 하락을 이끌 만큼 후폭풍이 거셌다.
◇ 코스피 개인 순매수 상위 5종목(작년 1월 4일~12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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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목명 │ 순매수액 │ 주가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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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력 │ 5천903억7천900만원 │ -1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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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약품 │ 5천851억5천900만원 │ -57.7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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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 5천827억5천만원 │ -23.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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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차 │ 4천663억1천400만원 │ -2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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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텔신라 │ 4천412억7천300만원 │ -3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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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매수 1위 종목인 한국전력 역시 같은 기간 수익률이 -11.90%로 개미들의 곳간을 축내는 데 일조했다.
한국전력과 한미약품에 이어 개인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LG화학(-23.57%), 기아차(-22.74%), 호텔신라(-38.35%) 순이었는데 이들 역시 수익률은 하나같이 형편없었다.
순매수액 7위에 오른 현대상선(69%)만 유일하게 주가가 올랐다.
기관투자자들은 개미들과는 달리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5.69%였다.
이들은 삼성카드에 가장 많은 약 1조6331억원을 쏟아 부었는데 한해 수익률은 31.89%에 달했다.
순매수액 2, 3위 종목인 현대모비스와 KB금융도 각각 10.92%, 31.90% 수익률을 냈다.
◇ 코스피 기관 순매수 상위 5종목(작년 1월 4일~12월 29일)
┌────────────┬────────────┬───────────┐
│ 종목명 │ 순매수액 │ 주가 수익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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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카드 │ 1조6천331억2천800만원 │ 31.8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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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모비스 │ 1조1천240억9천600만원 │ 10.9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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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금융 │ 9천825억8천700만원 │ 31.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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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생명 │ 9천55억4천400만원 │ 5.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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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제철 │ 6천25억1천500만원 │ 1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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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사들인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주가가 1년간 뒷걸음친 것은 한국항공우주(13위·-12.87%)와 삼성화재(15위·-12.82%), 한미사이언스(18위·-53.18%) 등 3개에 불과했다.
외국인도 투자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이 2.23%로 선방했다.
가장 많이 순매수한 아모레퍼시픽(약 1조3574억원)이 22.06% 하락하기는 했으나 순매수 2위 종목인 포스코(57.01%)에 이어 SK하이닉스(3위·48.26%), NAVER(4위·22.63%) 덕에 플러스 수익율을 유지했다.
코스닥에서도 개미들만 손해 보는 투자를 했다.
개인이 작년 코스닥시장에서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30.51%로, 기관(21.39%)과 외국인(-2.00%)에 비할 바가 못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