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금융상품(제1109호) 및 수익(제1115호) 관련 주석공시 모범사례를 마련해 연내 배포하겠다고 3일 밝혔다.
금감원은 상장법인으로 하여금 2018년 시행예정인 '新 국제회계기준(K-IFRS)'의 도입준비를 철저히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자 이같은 조치안을 내놨다고 설명했다.
新 금융상품·수익기준서는 회계처리뿐 아니라 사업관행에도 큰영향을 끼치므로, 기업은 남은 1년동안 주요정보 공시준비에 충실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주석공시 모범사례에는 '주요 변경사항별 핵심내용 기재요령'과 '새로운 기준의 도입 준비상황과 주요 영향 정보 공시'에 대한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우선 주요 변경사항별 핵심내용 기재요령의 포인트는 2018년부터 달라지는 회계정책의 주요내용을 요약 밎 정리하여 기술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재무제표 이용자는 기업이 자체적으로 점검한 회계정책 변경사항의 주요특성을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K-IFRS 제1109호의 경우 다음의 변동사항을 감안해 주석을 기술해야 한다.
첫째, 대손충당금 적립기준이 발생손실모형에서 예상손실모형으로 바뀌며 강화된다. 객관적 증거로 확인되는 발생손실 외에 미래 예상손실도 조기에 인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대손충당금 범위가 넓어질 수 있으며 반대로 자본은 감소하게 된다.
둘째, 금융자산 분류 및 측정기준이 기존 4개 범주에서 3개 범주로 준다. 이로써 공정가치 변동을 당기손익에 반영하는 자산이 확대될 전망이다. 그 결과 시가평가액의 등락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셋째, 위험회피회계 적용요건이 완화되고 자의적 적용중단이 금지된다. 쉽게 말해, 위험회피회계 적용대상이 확대되고 적용요건은 완화되는 것에 반해 현행 기준에서 허용되는 기업의 자의적 위험회피회계 중단이 인정되지 않는 것이다. 그 결과 기업의 다양한 위험관리활동 유형이 재무제표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K-IFRS 제1115호의 경우에는, 모든 유형의 계약에 적용되는 새로운 수익인식모형의 제시를 통해 주석을 기술해야 한다.
현행 수익기준서는 거래 유형별로 수익인식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복잡한 거래에는 적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반면 새로운 수익기준서는 고객과의 모든 유형의 계약에 적용되는 5단계 수익인식모형을 제시해 줌으로써 재무제표의 비교가능성과 수익인식의 일관성을 높여준다.
5단계 수익인식모형은 계약식별-> 수행의무 식별 -> 거래가격 산정 -> 거래가격을 수행의무에 배분 -> 수행의무 이행시 수익인식의 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또 새로운 기준의 도입 준비상황과 주요 영향 정보 공시의 관건은 기업의 新 기준서 도입 준비상황을 기술하고, 상황별로 기업이 알 수 있는 주요 영향 정보를 공시하는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써 투자자 등이 동일 및 유사업종을 영위하는 기업별 준비상황을 비교해가며 기업의 성실한 준비를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무영향분석을 실시하지 않는 기업의 경우, 도입준비가 미진하다는 사실 등을 설명하고 회계기준 변경의 영향을 받는 주요계정 잔액을 공시해야 한다. 이는 도입 준비가 미진해 예비영향평가를 하지 않았더라도 알 수 있는 정보를, 재무제표 이용자에게 최대한 제공해주는 창구역할을 해낼 것으로 보인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예비적·구체적 재무영향분석 실시 기업의 경우에는 이미 알고 있거나 합리적으로 추정할 수 있는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재무제표 이용자가 新 기준서 도입 시 재무제표에 미치는 영향을 기업별로 평가하는데 목적적합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 관계자는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 금융협회, 한국공인회계사회 등을 통해 기업이나 회계법인이 업무에 모범사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연내에, 금융권역별·주요 산업별 새로운 기준서 도입 준비상황과 관련 주석공시사항 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금감원은 2018년 1월 1일부터 'IFRS9(금융상품)'·'IFRS15(고객과의 계약에서 생기는 수익)', 2019년 1월 1일부터 'IFRS16(리스)' 관련 새로운 국제회계기준이 시행된다고 최근 밝혔다. 단 IFRS16의 우리나라 채택일은 현재 미정인 상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