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증권사에서 금융상품 가입을 할 때 지나친 자필규정이나 개인정보 동의 요구로 고객들의 짜증을 불러 일으켰던 절차가 대폭 줄어든다.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사와 함께 TF를 운영해 그동안 제기된 금융소비자의 불만소비자의 불만사항을 접수해 이를 해결하기 위한 세부 추진과제를 4일 발표했다.
우선 현재 형식적이고 과다한 금융투자상품 가입작성 서류때문에 고객들의 거래편의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아래, 서식간소화에 대한 구체적인 적용방법을 제시해 업계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추진한다.
동일회사에서는 추가 계좌개설 등 모든 가입절차에서 기존보유정보는 추가기재를 생략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한다. 또 고객동의시 동일 지주그룹내에서는 계열사 등이 보유한 고객기본정보를 끌어와 자필기재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 조회, 제공 동의서는 필수동의로 통합하는 등 표준안을 마련해 개인정보동의 항목을 최대한 축소할 방침이다.
또 금융소비자가 비대면 계좌개설 절차 중 일부만 완료한 경우에도 회사가 고객정보를 일정기간 보관하고, 금융소비자는 해당기간 중 중단된 절차에서 재진행해 거래를 완료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온라인으로 금융상품 가입 절차를 진행하다가 궁금한 사항에 대해 창구 직원에게 물어보고 싶을 때가 있는데, 지금까지 입력한 내용이 저장되지 않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 불편함이 제기돼 왔다.
협의수수료 제도의 존재 및 적용요건, 신청절차, 재평가주기 등 협의수수료 관련 금융투자사의 공시항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현재 수수료 수준은 고객들이 거래 증권사를 선택하는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작용하지만 회사마다 공시하는 수수료 부과기준의 형식, 내용의 정도가 상이해 고객들이 거래증권사 선택에 있어 충분한 정보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존재했다.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증명서는 원칙적으로 모두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현재는 상품가입은 비대면으로도 가능하나, 증명서 발급은 영업점 창구에서만 가능한 경우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직장인 등 생업에 종사중인 고객들의 경우 점심시간을 쪼개 영업점을 방문해야하며 건당 2000원에 달하는 영업점 발급 수수료도 부담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외에도 상품가입 후 고지 안내를 고객이 원할 경우 우편방식을 줄이고 모바일 기반 고지를 확대하도록 했다. 또 비대면으로 계좌 해지가 가능하도록 회사별로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1분기 중 업계설명회를 실시해 추진 필요성 및 추진방향을 제시하고 3분기중으로 개선현황 점검 및 우수 모범사례 발굴·전파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