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읍리는 제주도의 옛 모습을 보여주는 마을이다.
지금은 아름답기만 한 제주도지만 불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물도 부족하고 먹을 것도 부족했던 제주도의 삶.
역사를 거꾸로 돌려서 제주도민들의 옛 발자취를 따라 성읍리를 한번 걸어보자.
조선시대의 제주도 행정구역은 제주목, 정의현, 대정현 세 곳으로 나누어져 있었다.
◆…성읍마을
제주 목관아는 제주시 삼도2동에 있고, 서귀포 대정 추사김정희 기념관 옆에 대정현이 있고, 표선면 성읍마을이 바로 정의현이 있던 곳이다.
◆…남문
◆…정의현 현감의 집무실이던 금민헌
생활의 변화로 불편해진 초가집은 제주도에서 찾아보기 힘들지만 성읍은 지금도 마을의 절반이 옛 초가집의 형태를 유지하고 살아가고 있다.
◆…옛 제주집의 마루
마을을 한 바퀴 돌아보면 길 한편에는 새로 지은 집들이 제각각 들어서 있고 한편에는 낮은 지붕에 겨우 고개를 숙이고 들어서야하는 초가 지붕 아래 작은 가게들이 그저 정겹지만은 않다.
척박했던 제주도의 옛 생활 모습을 그대로 다시 보는 듯하여 살짝 가슴이 아려온다.
◆…제주도의 옛 살림
몇 십 년 전까지만 해도 제주도 사람들의 추억 속에도 제주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았던 사람들에게 똥돼지와 농사일에 대한 추억이 지금도 술자리에서 만나면 안주삼아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정낭
정낭에 걸친 나무가 한 개면 잠시 동네 마실을 다녀올 것이라는 말이고 두 개가 걸쳐져 있으면 저녁에나 집으로 들어온다는 이야기고 세 개가 걸쳐 있으면 장기간 외출했다 돌아온다는 표시이다.
◆…돗통시
◆…물허벅이 있는 옛집
제주의 항아리는 독특한 모양을 갖고 있다. 물을 길러 나르는 물허벅은 입구가 좁고 동그랗고 크지 않게 빚어 등에 메는 바구니에 담겨지도록 했다. 열댓 살 여자아이부터 등에 지고 다니기 편하게 만들어졌다.
◆…천연기념물인 느티나무
성곽 안을 한바퀴 돌아보면 옛 향교와 정의현의 객사, 그리고 현감의 집무실이었던 금민헌의 기와지붕과 너른 마당들과 작고 조그만 초가집들의 모습에서 척박한 제주도민들의 삶이 그려진다.
◆…부유했던 집의 모습
민속촌 안에는 6채의 초가민박을 운영하고 있다. 실내는 편리하고 깨끗하게 꾸며져 있어 가족이 한 번쯤은 묵어도 좋을 것 같다. 성읍민속마을 홈페이지에서 예약 문의가 가능하다. 취사는 할 수 없다.
◆…성읍 민속마을 안내
그냥 보고 사진 속에 담아가는 것보다는 함께 역사를 제대로 알아가는 것이 중요할 터. 문화 해설사의 도움을 받아 함께 관람하면 새로운 제주도를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