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비 부담으로 허리가 휠 정도의 근로자가 있다면 연말정산 주거비 공제항목을 꼼꼼하게 확인해 보자. 현행 세법에서는 근로자들의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해 월세 세액공제 제도와 주택마련저축(청약저축 및 주택청약종합저축), 주택자금차입금(주택임차차입금 및 장기주택 저당차입금) 등 풍성한 소득공제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주택청약종합저축 무주택확인서 제출기한이 연장되는 등 소소한 개정 세법 내용이 있으므로 확인하는 김에 놓치는 것 없이 꼼꼼히 살펴보도록 하자.
월세 푸어족이라면?
전용면적 85㎡ 이하(국민주택규모) 주택에 살면서 연간 소득금액이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자 근로자(종합소득금액 기준 6000만원 이하 근로자)라면 납부한 월세금액의 10%(연 750만원 한도), 최대 75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만일 무주택 세대의 세대주가 주택 관련 공제를 받지 않았으면 세대원도 세액공제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러한 월세 세액공제를 적용받기 위해서는 임대차계약증서의 주소지와 주민등록표 등본의 주소지가 같아야 하고 공제증명서류 역시 근로자 주민등록표등본 및 임대차계약증서 사본, 현금영수증 및 무통장입금증 등과 같은 월세 지급 증명 서류가 반드시 필요하니 꼭 기억해 두도록 하자.
만일 이번 연말정산때 월세 세액공제 혜택을 놓친 근로자라면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환급받거나 5년 내 세무서 경정청구를 통해 환급이 가능하다.
주거비 관련 소득공제도 꼭 기억할 것!
무주택 세대주로서 연 소득금액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가 주택마련저축(주택청약종합저축이나 청약저축)에 가입해 납입한 금액의 40%를 연 240만원 한도내에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 근로자가 한 해 동안 주택마련저축으로 240만원을 납입했다면 40%의 공제율을 곱해 총 96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볼 수 있는 것이다(2014년 이전 가입자 중 총급여액 7000만원 초과자는 2017년까지 공제 가능).
이 때 과거에는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세대주임을 확인하는 '무주택 확인서'를 해당 저축 취급기관에 과세연도 종료일까지 제출했어야 했으나,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다음연도 2월말까지 제출해도 되도록 변동됐다.
단 이때의 공제금액 한도 240만원 외에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이 있다면 두 금액 합산 연 최대 300만원까지 공제가 가능하다.
다음으로 주택자금차입금(주택임차차입금 및 장기주택 저당차입금) 원리금상환액 역시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주택임차차입금은 무주택 세대주의 주택임차차입금 원리금상환액에 대해 40% 공제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주택마련저축 공제와 합산해 연 300만원 한도 내에서 소득공제가 허용된다.
이 때 적용요건은 무주택 세대주로 근로소득이 연 5000만원 이하인 자로서, 전용 85㎡ 이하 전세주택에 거주해야 한다. 공제액은 원리금 상환액의 40%까지 최대 300만원이며, 만일 이자를 매월 50만원씩 1년간 냈다면 240만원이 소득공제(50만원×12×40%) 된다.
또 장기주택저당차입금은 무주택 또는 1주택 보유 세대주의 상환기한 10년 또는 15년 이상인 장기주택 저당차입금의 이자상환액을 100% 공제해주는 것을 말한다.
다만 장기주택 저당차입금의 경우 차입시기 별로 공제한도가 각각 다르기 때문에 자신의 적용요건을 잘 살펴보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