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이광구 우리은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임원추천위원회가 25일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을 이끌 차기 행장을 뽑는다.
임추위는 1차 면접을 통해 차기 행장 후보를 6명에서 이광구 현 행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3명으로 압축했다.
임추위는 오늘 오전 후보군과의 최종 면접을 진행한 뒤 이사회를 열어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여기서 선정된 최종 후보는 3월 우리은행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은행장으로 공식 취임한다.
임추위에 따르면 사외이사들은 최종면접에서 이들 세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우리은행장 선임 이후의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액션플랜을 통해 후보들이 실제 행장으로 선임된 후 조직문화 개선, 수익성 증대 등 은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바꿔나갈 것인지 자세히 들여다 볼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는 차기 행장 후보 3명 가운데 레이스 초반 대두됐던 이 현 행장의 철옹성 같던 '연임 대세론'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행장은 차기 행장 선정 레이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우리은행의 숙원사업인 민영화 성공과 함께 재임 중 실적과 건전성 개선 등 질적인 성장을 이뤘다는 평가를 얻으면서 압도적 1위가 점쳐졌다.
하지만 서류와 1차면접 등 후보선정 과정을 거치면서 세명의 후보들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광구 행장은 충남 천안 출신으로 서강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우리은행의 전신인 상업은행에 입행해 기획·마케팅·개인영업·전략·해외 등의 분야를 두루 거치면서 실무와 현장을 결합한 이해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승규 전 부사장은 우리은행 내 대표적인 전략통으로 꼽히는 인물로 1979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담당 부사장, 우리은행 경영지원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우리은행을 나온 지 채 1년이 안돼 내부 사정을 잘 알고, 한일은행 출신들 사이에서 높은 신망을 받고 있는 것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동건 그룹장은 1983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채널지원단(상무), 업무지원본부(부행장), 여신지원본부(부행장) 등을 거치며 은행 주요업무를 섭렵했다.
이 그룹장은 이순우 행장 시절부터 3년여 동안 수석부행장직을 역임했고 탁월한 소통 능력이 강점으로 거론되고 있다. 2014년 차기 행장 선임에도 이광구 행장과 함께 유력 후보로 거론됐으며 이번 차기 행장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돼 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