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1인당 교육비는 연간 1500만~2000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입학에서 졸업까지 8510만원 정도란 통계다.
그러나 대학 졸업 후 취업률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2007년 7.2%→2009년 8.1%→2014년 9.0%로 상승하다가 지난해 2016년엔 10% 턱밑 (9.8%)에 육박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해 개인워크아웃 신청자 중 20대 청년층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29세 이하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2015년 8023명에서 2016년 9119명으로 13.7%가 증가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에 따라 8일 “올해 중점을 둘 서민금융 정책의 하나로 청년·대학생의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이를 위해 이날 서울 강남대로에 있는 캠코 (자산관리공사) 서울사옥 1층에서 34번째 원스톱 맞춤형 서민금융지원 목적의 '강남 서민금융 통합지원센터'의 문을 열었다.
특히 이 센터는 청년층이 주로 많이 찾는 강남에 위치한 점을 고려해 일명 '청년‧대학생 특화 금융 지원센터'로 운영한다는 것이 금융위의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이날 개소식에 참석한 대학생 등과 가진 간담회에서 “청년·대학생이 자금 걱정 없이 학업·취업에 전념하고 원활하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시기별·맞춤형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이날 문을 연 센터는 우선 청년‧대학생 전용의 저리 자금 지원을 할 계획이다. 청년‧대학생 햇살론의 지원 확대를 비롯해 2분기 중에 거주지 임차보증금 대출도 선보이기로 했다. 서민상품 대출 지원과 채무조정 지원도 이 센터에서 진행된다.
센터에서는 재무상담, 신용관리, 자금지원 및 채무조정 같은 상담도 제공된다. 자기소개서 작성 지원, 모의면접, 구직활동비 지원 같은 취업컨설팅도 이 센터의 특화 서비스로 손꼽힌다.
성실상환자 추천서 발급과 금융권 청년 취업 프로그램 연계도 센터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금융위는 센터에서 청년‧대학생 금융교육 강좌 개설도 계획하고 있다.
임종룡 위원장은 간담회 자리에서 “센터를 통해 취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취업 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취업 이후 원활한 사회적응까지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