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지역 출신으로 국내 최고의 명문대학인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53세 남성'으로 요약된다.
9일 조세일보(www.joseilbo.com)가 국세청 고위공무원 39명(외부파견자 포함)의 출생연도, 출신지역, 출신학교, 공직 임용구분 등을 분석한 결과, 영남권 출신은 19명(49%)이었으며 호남권 9명(23%), 충청권 6명(15%), 수도권 5명(13%)이었다.
영남권 출신 중에서도 대구·경북(TK)는 12명(31%)였으며 부산·경남(PK)는 7명(18%)이었다.
고공단 10명 중 6명 '서울대 출신'
국세청 고공단 인사들의 출신학교(대학교)를 보면 서울대가 압도적인 다수를 차지했다. 국세청 고공단 39명 중 서울대 출신은 전체의 62%인 24명. 고공단 인사 10명 중 6명은 서울대 출신인 셈이다. 서울대와 함께 'SKY라인'을 구성하는 연세대와 고려대 출신은 각 4명이었다. 세무대 출신이 2명, 성균관대와 영남대, 경희대, 국제대, 방통대 출신이 각 1명이었다.
서울대 출신 중에서도 경영학과 출신들이 많아 임환수 국세청장이 최근 "어쩌다보니 본청 국장 절반이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채워졌다"고 푸념했다는(?) 뒷이야기도 전해진다.
본청 국장급 중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은 김현준 기획조정관, 강민수 전산정보관리관, 임성빈 감사관, 최정욱 징세법무국장, 김용준 소득지원국장 등이다.
김용균 개인납세국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
차관급 인사인 임 국세청장도 서울대 출신이지만 대세인(?) 경영학과가 아닌 '정치외교학과'다.
고공단 10명 중 9명은 '고시' 출신…평균나이 53.1세
고공단 중 90% 이상이 행정고시나 사법고시 등을 합격한 고시 출신들이다.
고공단 39명 중 고시 출신은 35명이며 비고시 출신은 고작 4명이었다. 고시 출신 중 행정고시 출신은 33명이었으며 사시 출신은 외부개방형(국세청 납세자보호관, 서울국세청 징세송무국장) 2명이었다. 비고시 출신 중에서 7급 공채는 2명, 8급특채(세무대)는 2명이었다.
고공단 중 최고령자는 1959년 출생자 한국나이로 59세이며 최저연령자는 1970년 출생자(48세)로 최고령자 간부와 최저연령자 간부의 연령차는 11살. 전체 고공단 인사의 평균연령은 53.1세. 비교적 젊은 나이에 고공단으로 뛰어오른 40대 간부는 49세 2명, 48세 3명이었다.
대부분 '군필자'…사실상 면제는 3명
국세청 고공단 대부분이 '군필자'였다.
국세청 고공단 39명 중 현역 만기제대는 14명으로 36%였으며 단기사병(방위)은 13명(33%)이었다. 장교 전역자는 8명(21%)이었으며 특이하게도 부사관 전역자가 1명 존재한다.
'사실상 군면제'로 통하는 전시근로역은 3명.
전시근로역이란 신체적 장애로 인해 신체검사에서 5급을 받아 현역입대는 하지 않지만 전쟁 등의 전시상황이 됐을 경우 동원되는 인력을 뜻한다. 전시근로역 판정 사유는 만성중이염, 수핵탈출증(디스크), 무수정체안(안과 질환으로 백내장 수술로 수정체를 적출한 상태) 등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