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
직장인 박모 씨(36·남)는 신혼여행을 앞 두고 여행지에서 사용할 돈을 환전하기 위해 여기저기 은행별 수수료율을 비교해 보고 있다.
하지만 바쁜 업무 때문에 은행의 홈페이지를 일일이 찾아보며 환전수수료를 비교하는 게 쉬운 일이 아닌 것을 절감했다.
박 씨처럼 조금이라도 더 싼 환전 수수료를 취급하는 은행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은행간 인터넷 환전 수수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금융감독원은 10일부터 '제2차 국민체감 20大 금융관행 개혁'의 하나로 금감원 '파인'과 전국은행연합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환전 및 외환거래법규 통합 안내서비스'를 선보인다고 9일 밝혔다.
앞으로는 인터넷 환전수수료 우대율을 은행간 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각 은행들은 통화의 종류나 환전 금액 등에 따라 인터넷 환전 수수료가 천차만별이라 비교가 쉽지 않았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남은 동전을 환전할 수 있는 은행도 안내한다. 현재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전 영업점에서 외국 동전을 원화로 환전 할 수 있다.
은행별로 인터넷 환전이 가능한 외국통화 종류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 인천공항점포에서 수령할 수 있는 인터넷환전 통화종류도 4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100만원 이하 소액 환전을 공인인증서 없이 할 수 있는 은행도 바로 알아볼 수 있다. 현재 인터넷홈페이지를 통해 우리은행, KB국민은행, KEB하나은행 등 3곳이 환전시 공인인증서 절차가 필요없다. 모발일 앱에서는 신한, KEB하나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농협은행, 부산은행, 제주은행 등도 가능하다.
외환거래법규에 대한 유의사항 안내도 강화된다. 일반인들이 외환거래법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본의 아니게 신고의무위반을 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거래외국환은행 지정 ▲지급증빙서류미제출 송금 ▲해외유학생·체재자 송금 ▲해외이주비 송금 ▲해외직접투자 ▲해외부동산·회원권 취득 ▲재외동포 국내재산 반출 ▲주요 사후관리 보고서 ▲환전유의사항 ▲은행별 콜센터 번호 등 10가지의 주요사항을 항목별로 안내한다.
예를 들어 주요 사후관리 보고서 항목에 따르면 해외 부동산을 취득한 사람은 반드시 부동산 취득후 3개월 이내에 해외부동산 취득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금감원 측은 "최근 해외여행과 외국과의 거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환전 및 외국환은행 신고 등이 필요한 외환거래가 급증하고 있다"며 "외화환전 편의성을 높이고 외환법규 위반사항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비스 도입 취지를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