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2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특검법 연장에 대한 승인을 하지 않은 것을 거듭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 책임으로 돌렸다
박 대표는 이날 tbs라디오에 나와 "'선(先)총리 후(後)탄핵'을 반대했던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전 대표는 국민 앞에 잘못했다고 반성하고, 그 책임을 지는 것이 원칙"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총리 후탄핵' 주장 당시 문 전 대표와 민주당에서는 황교안 할아버지가 와도 괜찮다고 했다"면서 "이러한 예측(특검 연장 거부)을 잘못 판단해서 국정이 잘못됐다면 그것은 잘못됐다고 사과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민주당이 주장한던 대로 12월 2일 탄핵을 상정했다면 부결됐을 것"이라면서 "당시 민주당은 광화문 촛불의 힘으로 청와대로 밀고 들어가자고 주장했다. 이게 21세기에 가능한 이야기냐"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황교안 대행이 공안검사였고, 법무부 장관을 할 때 제가 법사위원으로서 잘 알고 있다"면서 "만약 대통령 권한대행을 한다고 하면 제2의 박근혜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밑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의 일을 했으면 '박근혜 아바타'로서 절대 보호를 하기 때문에 여기는 바꿔줘야 된다고 주장했다"고 거듭 자신의 주장이 옳았음을 내세웠다.
그러나 "민주당에서는 이를 반대하고, 혁명적 총리가 필요하다고 했다"면서 "결국 차선의 방법으로 김병준 총리 지명자라도 국회에서 하자고 하니 그것도 반대했다며 만약 그러한 총선을 우리가 해줬다고 하면 지금 이러한 일이 있겠느냐"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국민내각이 되고 특검이 되고 국정조사가 되면 최순실도 드러나고 모든 게 드러났을 거"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는 태극기 집회가 있는 것처럼 한 나라에서 찬반이 있는 것은 당연한데, 문자나 전화로 폭탄을 내려서 린치 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힐난했다.
이에 '문재인 책임론이냐'는 질문에 "책임론이 아니다. 우리는 황교안 대행, 박근혜 대통령을 훨씬 많이 공격했다"면서 "(지지도) 1등을 가고 있기 때문에 억울한 면도 있겠지만 그러한 과정을 통해서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탄핵 기각설에 대해서는 "친박 쪽에서 언론플레이 하는 거 보고 반응도 보고 그렇게 함으로써 태극기집회 결집시키고 그런 거"라며 "그래도 법관들이다. 정당한 판결을 할 건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사퇴설은 정치 공학적으로 굉장히 술수가 높은 박 대통령이기 때문에 반격을 하고, 또 자기가 살기 위해서 시간을 벌기 위해서 가능성은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