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공중파 3사와 YTN·OBS 등 방송 5개사가 주최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정책과 국정철학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펼쳤다.
문재인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은 서로 자신이 '차기 정부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문 전 대표는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 상식이 통하는 세상, 더불어 사는 따뜻한 공동체, 이것이 새로운 대한민국이다. 정권교체로만 가능하다"며 "저는 준비돼 있다"고 거듭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민심은 대통령 한 사람 물러나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우리 국민 참으로 대단하고 자랑스럽지만, 아직은 절반의 승리"라며 "저 문재인이 자랑스러운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국론분열과 대립으로는 정권교체도, 새로운 시대교체도 이룰 수 없다"면서 '대연정'을 강조했다. 그는 "정권교체, 그 이상의 가치가 안희정이다"라고 역설했다.
안 지사는 "광화문 광장에는 윤동주의 '새로운 길'이라는 시가 걸려 있다. 대한민국도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시대교체와 새로운 대한민국의 길에 저 안희정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우리의 삶이 바뀌는 진정한 세상의 교체"라면서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이재명은 평생 공정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애써왔다"면서 "이재명, 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사교육비 격차가 8배 이상까지 벌어졌다. 소득 양극화가 아이들 교육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사교육비 걱정 없는 세상, 반드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하는 불공정한 세상을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며 "이 고리를 끊어내기 위해선 우리나라 교육에 혁명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자신의 '5-5-2' 학제개편안을 거듭 강조했다.
특히 안 전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파면'결정에 불복한 것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헌재 결정에 분명한 승복 의사를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어 "마지막 애국의 길을 스스로 포기하지 않길 바란다"며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해 대한민국에 법치가 살아있음을 스스로 입증하라"고 밝혔다.
정의당 대선 후보인 심상정 상임대표는 이날 대형마트 의무휴일을 월(月) 2일에서 4일로 확대하는 것을 골자로 한 골목상권을 보호하는 중소상공인 공약을 발표했다.
심 대표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중소상공인 관련 '4대 목표 14대 과제'를 제시했다.
그는 "지난 60년 동안 지속된 경제정책의 기조를 새롭게 바꿔야만 하고, 비정상적인 갑-을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며 현 중소기업청을 승격해 독립된 '중소상공인부'를 신설하고 공정거래위원회를 대대적으로 혁신하겠고 밝혔다.
특히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 ▲집단소송제 도입 ▲하도급법의 구매강요 등 모든 불공정 행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적용을 약속했다.
또 중소기업과 골목상권 보호에 대해선 대형마트와 복합쇼핑몰에 대한 허가제 도입으로 점포의 확대를 막고, 의무휴일을 현행 월 2일에서 4일로 확대할 것을 공약했다. 또 모든 상가세입자에게 10년 계약갱신을 보장하고 임대료 상한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경제 살리기 해법으로는 공무원 복지포인트, 복지수당 등을 골목상권상품권으로 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카드수수료 1% 상한제·체크카드 수수료 0% 실현 ▲소상공인 전환대출 및 지원 자금에 대한 이자보전 시행 ▲청탁금지법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유통·요식업에 대한 공공조달 확대 등을 공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