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코다니 시그나그룹 회장. 사진=라이나생명 제공
라이나생명은 오는 2021년 보험업계가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 IFRS17로부터 큰 영향이 없다고 4일 밝혔다. 새 기준을 도입했을 경우 라이나생명은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어 향후 인수합병 등도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나생명의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이날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 기념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라이나생명은 재무적 상태뿐만 아니라 보장성 상품 위주로 상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어 IFRS17 도입으로 인해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지난 몇 년간 시그나 그룹이 많이 성장했는데 라이나생명의 기여가 크다"며 "돈 뿐만 아니라 기술, 역량, 신상품, 프로그램 등에 대해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완적이라면 인수합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시그나그룹은 그 동안 크기에 상관없이 전세계적으로 M&A를 진행해왔다. 따라서 미래에도 이를 염두에 두고 M&A와 관련해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라이나생명은 아울러 헬스 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보험회사에 국한하지 않고 헬스 케어 서비스 회사로 나가겠다"며 "보험만으로는 미래에 사업을 지속하는데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다만 국가별로 고객들이 원하는 바가 다르고 시장별로도 다르기 때문에 현지 시장에 맞춰서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인구 고령화가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며 "만성질환자가 늘어날 것이고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뀔 것"이라고 전망했다.
따라서 한국 시장에서는 이제 아픈 사람뿐 아니라 만성질환자들을 감당할 헬스 케어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미국의 성공적인 기술과 전문 인력 등의 방식을 그대로 한국에 도입하는 것이 아닌 한국의 니즈에 맞게 도입을 진행할 것"이라며 "고객의 니즈에 맞춰 계속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맞아 그 동안의 성장에 도움을 준 한국사회에 보답하기 위해 총 상금 5억원의 사회공헌 시상제도를 만들었다"며 '라이나50+어워즈'를 강조했다.
라이나50+어워즈는 시니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쓰는 인물과 단체에 상을 수여하는 것이다. 3개 부문에서 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총 5억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이는 라이나전성기재단의 주최로 매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이 한국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미래에는 전세계적으로 의료, 바이오, 보험 등을 융합한 건강 산업이 성장할 것이고 산업분야 간의 협력이나 통합이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역시 이러한 흐름이 시작되고 헬스케어 서비스의 문호가 개방되면 라이나생명은 타사에 비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며 "라이나생명과 함께 한국 고객의 건강한 삶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구하고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시그나그룹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30여 국가에서 보험과 헬스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 397억달러를 기록했다.
라이나생명은 한국에 진출한 첫 번째 외국계 보험사로 지난해 24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현재 보유계약수는 600만건에 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