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M&A로 본 자동차 산업' 보고서 (사진=삼정KPMG 제공)
미래 자동차산업의 트렌드로 '경량화·친환경화'가 제시됐다. 이를 이룩하기 위해 자동차산업과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업계 등 타업종과의 M&A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정KPMG는 5일 'M&A로 본 자동차 산업' 보고서를 통해 미래 자동차산업의 기술생태계는 경량화, 친환경화, 전장화로 요약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자동차 산업과 타산업 간의 융합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삼정KPMG에 따르면 전기차·수소차 제작과 자율주행 정립을 위해 자동차 경량화 노력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기존의 금속소재뿐 아니라 범용 플라스틱,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탄소섬유강화 복합재료(CFRP)와 같은 고분자소재가 BMW, 폭스바겐 그룹에 의해 현재 활용 중이다.
폭스바겐 디젤게이트와 파리기후협약으로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글로벌 공조가 지속되면서 '친환경'은 자동차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주제로 자리잡았다. 이를 위해 테슬라는 지난해 태양광업체인 솔라시티(Solarcity) 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 2014년 이후부터 자동차산업에서 이종산업 간 M&A는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반면 동종산업 간 M&A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6년 발생한 자동차산업 M&A 건수 중 이종산업과의 M&A는 486건으로 전체의 81.3%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 업계와 정보통신, 전기·전자, 소프트웨어 업계와의 융합이 최근 들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2016년 글로벌 자동차 산업에서의 M&A는 거래건수와 거래금액에서 지난 10년來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Bloomberg) M&A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2016년 자동차산업의 M&A 거래건수는 총 598건, 거래액은 87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내연기관의 다변화, 자율주행차, 커넥티드카 등으로 급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기업들은 이런 상황에서 새로운 기술을 선점하고 초기시장의 빠른 진입을 위해 M&A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위승훈 삼정KPMG 자동차산업본부장 부대표는 "2016년 자동차 산업의 M&A 동향을 보면 완성차 업계의 부품계열화 해체와 함께 새로운 기술생태계 조성의 움직임이 포착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기술생태계 조성을 위해 이종업계 간 M&A가 점차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바, 합병인수 후 서로 다른 기업문화가 어떻게 통합되느냐가 M&A 성공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