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전국 순회 일정에 나서며 통합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이날 광양제철소와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 세월호 마지막 항해지인 목표신항를 방문해 '산업화·민주화' 통합과 세월호 진상규명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김재무 광양·구례·곡성지역위원장 등과 함께 광양제철소 1고로 용광로 주상 작업 현장을 직접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하며 표심 구애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문 후보는 "광양제철소는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라며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바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오신 분들"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그는 방명록에 "광주정신을 헌법에 계승하는 진정한 민주공화국! 2017. 4. 6.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문재인"이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이번 5·18 기념식에는 반드시 기념곡으로 만듭시다"라고 제안했고, 일동은 "네.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또 문 후보는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 아니냐. 이제 다시 신발 끈 조여 매고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힘을 바탕으로 압도적인 정권교체 해내십시다. 광주가 시작입니다"라고 밝히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자신의 비전과 정책 등을 소개하고 본격적인 대선 후보 검증에 나섰다.
안 후보는 연일 문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며 "처음부터 대세론은 없었다"면서 "그 정도 지지율을 대세론으로 부른 적이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치를 하면서 계파정치의 폐해를 절감했다. 그 계파세력이 집권하게 되면 결국 무능하고 부패한 실패정부가 된다"면서 문 후보를 거듭 겨냥해 질타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는 "국민들이 집단지성을 발휘해 역사의 흐름에 맞는 결론을 내려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선거 이후 협치의 상대로는 좋은 파트너일 수 있지만 다음 정권은 꿈꾸면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특히 안 후보는 지역언론인클럽 합동인터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조폭 동원 의혹에 대해 "검증은 좋다만 제대로 된, 정말 중요한 부분에 대한 검증이 이뤄지면 좋겠다"고 일축했다. 그는 당시 참석자 파악 여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포럼이 이뤄진 경위에 대해서도 "제가 조폭하고 관련 있을 리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처음 방문해 참배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5·18 민주화운동 공식 기념곡으로 지정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겠다"고 애매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여태 5·18 민주묘지에 와보지 못하다 오늘 처음 왔다"면서 "5·18 희생자분들의 희생으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한걸음 더 나가는 성숙한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민주묘지 방명록에 '滅死奉公(멸사봉공)'이라고 써 물의를 빚기도 했다.
개인의 사사로운 마음을 버리고 공익을 위해 힘쓴다는 뜻의 멸사봉공의 사자는 '私(사사로울 사)'자를 써야 함에도 '死(죽을 사)'로 쓴 것이다. 이후 참모진들이 지적하자 홍 후보는 "멸사봉공할 때 죽을 死자를 안 쓰나? 다시 쓰자"고 말하면서 고쳐썼다.
1박 2일로 부산-경남(PK)을 찾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자유한국당 홍 후보의 안방인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홍 후보의 '도지사 꼼수 사퇴'논란을 맹비판했다.
유 후보는 "14개월 간 도정 공백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경남도정 공석 사태를 막기 위해 홍 후보는 하루빨리 도지사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또 홍 후보가 조속히 도지사직에서 사퇴하도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적절한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상정의 사퇴는 촛불시민의 사퇴"라며 대선 완주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이어 국회에서 발대식을 열고 대학교수, 연구자, 변호사 등 123명 규모의 싱크탱크인 정책자문단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단장은 손호철 서강대 교수가 맡았고, 고문은 김세균 전 정의당 공동대표,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 박노영 충남대 명예교수 등이 각각 맡았다.
심 후보는 세종시청 회의실에서 한 행정수도 완성 세종시민 대책위원회 위원과 간담회를 갖고, 행정중심도시로서의 지위 강화를 위한 대안으로 '청와대 제2집무실'과 '국회 분원' 설치를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