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가 지난해 번 돈이 전년보다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융회사 해외점포 전체의 '2016년도 당기순이익'은 6억6000만달러(7945억원)로 전년 대비 1억600만달러(1983억원, +33.3%)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이어 국내 금융회사의 지속적인 해외진출 증가세에 따라 2016년 말 현재 해외점포 총자산이 1113억1000만달러(134조5000억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5년간 48.3% 증가한 수치라고도 덧붙였다.
◆…그래프=금융감독원 제공
금감원에 따르면 해외자산 비중은 2015년 말 기준 은행(4.2%), 여전(3.5%), 손해보험(1.5%) 순이다. 2016년 말 현재는 여전(7.4%), 은행(4.4%), 손해보험(1.4%) 순이다.
2016년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점포는 407곳으로(44개국) 전년말 393곳 대비 14개 점포가 늘어난 상태다.
업종 별로는 은행 178곳, 금융투자 112곳, 보험 81곳, 여전 33곳, 지주 3곳이다. 진출지역 별로는 아시아에 68.8%(280개), 미주 17.2%(70개), 유럽 9.8%(40개) 순이다.
특히 동남아(베트남, 인도네시아 및 미얀마 등) 지역은 높은 성장가능성, 인프라확충에 따른 금융수요 증가와 자동차할부시장 개척 등의 사유로 은행·여전 등을 중심으로 진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더욱이 국내 금융회사는 성장 잠재력이 높은 베트남,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신흥 아시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외점포 자산 중 중국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중국리스크 분산을 위한 해외진출 지역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처럼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진출 추세를 반영해 해외진출 수요 변화와 애로사항 등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해외진출 수요가 높은 지역의 해외감독당국을 방문하고 초청세미나를 실시하는 등 해외감독당국과의 인적 네트워크를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