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경남 창원시 의창구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남권 경제혁신의 중심, 경남'을 주제로 한 경남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문 후보 측)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11일 부산·울산·경남 등 영남권을 모두 방문하며 해당지역 맞춤형 공약을 발표하는 등 바쁜 행보를 펼쳤다.
문 후보는 먼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에 위치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경남이 가진 자산을 키워서 다시 도약하게 하겠다"며 경남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경남을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사천 항공우주산업 특화단지'에 힘을 실을 것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공동 생산시설과 물류센터 건립, 중소부품 업체의 R&D 지원, 항공 인력양성 등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공단의 친환경 미래가치 창출산업 육성'을 이루겠다며 "혁신을 지원하고 R&D 역량 강화를 돕겠다. 창원공단의 핵심인 기계산업 등 제조업이 ICT 융복합을 통해 구조적 위기를 벗어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경남 대표 산업인 조선업계가 위기에 처한 것을 지적하며 "해군, 해경의 함선, 어업지도선 등 공공선박 발주를 늘리고, 해운선사의 신규발주를 지원하여 조선 산업의 국내수요를 창출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김천에서 거제를 잇는 KTX 조기 착공을 추진을 약속하며 "철도망 연결로 관광과 해양스포츠, 신재생에너지산업 등 산업구조 다각화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사회기반시설이 마련되도록 챙길 것"을 말했다.
이 외에도 경남지역의 활성화를 위해 ▲경남 서부권 6차산업을 활성화 ▲관광휴양벨트를 조성 ▲경남 남해안 동북아 해양관광 육성 ▲수질정보를 투명 공개 ▲동남권 의생명 특화단지 조성 등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후 부산으로 향해 '완전히 새로운 부산'을 위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부산 벡스코 컨벤션홀에서 "부산을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나아가서 동북아 해양수도로 만들겠다"며 동남권 관문공항과 강서구 김해 일원까지 아우르는 '공항복합도시' 조성을 약속했다.
이어 북항 재개발사업을 통한 동북아 신해양산업 중심지로 육성을 제시하며 "동삼 해양 혁신도시와 연계한 신해양경제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위기에 빠진 조선해운 산업을 살릴 방안으로 "해양산업의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금융지원을 위해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겠다"며 "해운‧항만‧수산기업의 신규선박 발주, 중고선 매입, 공공선박 발주, 유동성 지원, 해외항만 개발 등 할 수 있는 모든 정책수단들을 총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부산 지역의 심각한 청년실업을 지적하며 "영도・문현・센텀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부산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 기반을 구축해 '부산형 스마트 청년 일자리'를 창출할 것"을 약속했다.
이외 부산시민의 안전, 건강과 관련해 ▲월성원전‧고리원전의 안전 확보 ▲신규 원전 건설 전면중단 ▲4대강 사업으로 오염된 낙동강 되살리기 등을 발표했다.
문 후보는 마지막으로 울산으로 향해 남구에 위치한 울산상공회의소에서 '산업수도로의 재도약'을 골자로 한 울산공약을 밝혔다.
먼저 조선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를 보호를 위해 "정부가 설립을 추진 중인 '한국선박회사'와 '선박금융공사'의 기능을 통합해서 '한국해양선박금융공사'를 설립하고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울산은 세계적인 원전밀집단지 사이에 놓여있고, 고리로부터도 월성으로부터도 위험반경 안에 있다”며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노후 원전 연장 금지를 약속했다.
아울러 울산 도시외곽순환도로 착공해 "경주와 포항권에서도 공항을 생활권으로 가지게 하고 울산 시가지의 교통 혼잡도 줄일 것"과 공공병원 건립을 통해 "업재해와 복합재난 응급치료부터 재활, 연구와 개발기능까지 갖춰 울산이 세계적인 의료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