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7162억원을 기록해 7개 은행지주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익을 냈다. 신한지주는 자산규모(395조7000억원)에서도 가장 큰 지주사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16년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은 7조3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410억원 증가했다. 이는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크게 늘면서 이자이익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 증가에 따라 이자이익이 1조3000억원 증가한 반면 대손비용이 6000억원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다"고 말했다.
업종별 순이익은 은행부문이 62.9%로 가장 크고, 비은행 22.6%, 보험 7.8% 순이었다.
지주회사별로는 신한에 이어 KB(1조9479억원), 하나(1조2919억원), BNK(4894억원), DGB(2720억원), 농협(2028억원), JB(1160억원) 순으로 순익 규모가 컸다. KB, 하나, JB 등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반면, 농협은 감소했다.
작년말 기준 은행지주 연결 총자산은 1679조2000억원으로 전년말(1547조6000억원) 대비 131조 6000억원(8.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출채권과 유가증권이 각각 전년 대비 7.2%, 14.3% 증가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중 은행부문이 79.8%로 가장 크고, 이어 보험 6.9%, 금융투자 6.8% 순이다.
자산규모는 신한지주(395조7000억원)가 가장 크고 이어 KB(375조7000억원), 농협(366조9000억원), 하나(348조2000억원) 순이었다. KB(14.2%), 농협(8.0%), JB(15.1%) 등 모든 은행지주회사의 총자산이 전년말 대비 증가했다.
또 부실기업 여신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면서 건전성도 좋아졌다.
보통주자본과 기본자본비율 그리고 총자본비율(연결기준)은 각각 11.92%, 12.50%, 14.33%로 전년말 대비 모두 상승했다. 이는 대손준비금의 자본인정, 당기순이익 시현 등에 따라 보통주자본 증가율 등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을 초과한 것에 기인한다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지주사별로는 KB지주(15.27%)의 총자본비율이 가장 높고 JB(12.05%)가 가장 낮았다. 모든 은행지주회사들이 총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경영실태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했다.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7%로 전년말(1.35%) 대비 소폭 하락(0.38%p)해 건전성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 국내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비해 지주차원의 가계부채 등의 위험관리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금융소비자 및 고객정보 보호 등에 대한 내부통제 감독도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