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희 보험연구원 사회안전망연구실장
정성희 보험연구원 사회안전망연구실장은 "보험사들이 고령사회를 대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헬스케어서비스 활용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성희 실장은 17일 보험연구원이 주최하고 기획재정부가 후원하는 '제4차 산업혁명과 헬스케어산업 활성화' 정책세미나에서 이 같이 밝혔다.
정 실장은 '헬스케어서비스의 산업 간 융복합 사례'를 발표하며 "우리나라의 고령사회 진입을 대비하고 저성장 시기의 경제 성장 견인책으로 보험사들이 현재 헬스케어서비스 활용을 늘려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적 지원과 제도적 정비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헬스케어서비스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산업 간의 융합이 필수적인 만큼 비의료기관 공급자의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정 실장의 의견이다.
이와 함께 정 실장은 "헬스케어서비스의 사회적 효익 증대를 위한 건강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고 개인정보 누출·악용에 따른 폐해 방지 방안도 균형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와 관련해 해외 보험사들이 기술·산업 간 활발한 융합으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을 확대한 사례들을 안내했다.
그는 최근 해외 보험사들이 빠르게 발전하는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다양한 산업과의 활발한 협업을 통해 헬스케어서비스 사업을 늘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일본 보험사의 경우 정부기관, 학계, 건강관리서비스사, IT 업체 등과 업무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서비스 연계형 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라고 안내했다.
일본 보험사의 산업 간 협업을 통한 헬스케어서비스 사업 확대 추진은 정부의 '헬스케어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지원'과 '규제 개혁'이 원동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실장은 중국 보험사의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한 신 수익모델 창출' 사례도 소개하며 독자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 같은 중국 보험사의 사례도 일본처럼 정부의 정책 지원과 규제 개혁이 그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의료부문의 자원 부족과 낮은 접근성에 대한 대안으로 헬스케어서비스의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우호적인 규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는 게 정 실장의 설명이다.
정 실장에 앞서 정유신 서강대학교 교수는 이날 세미나를 통해 '제4차 산업혁명과 헬스케어산업'에 대해 발표하며 "4차 산업혁명의 특징은 기술·산업 간의 융합"이라며 "이에 가장 잘 부합하는 헬스케어산업은 급성장 추세가 예상되므로 보험산업은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구축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홍석철 서울대학교 교수도 '헬스케어산업 활성화에 따른 보건의료 및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해 발표하며 "의료 효율성 제고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헬스케어산업 활성화가 필요하다"며 "규제 완화를 둘러싼 대립은 공감대 형성으로 해결하고 이해관계자의 균형적 역할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은 이날 "4차 산업혁명, 패러다임의 변화와 함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헬스케어산업은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보건의료체계의 선순환 전환이 시급히 모색되고 저성장 장기화에 따라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서 헬스케어산업의 활성화가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