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식음료업계가 '커스터마이징' 바람을 반영한 메뉴 출시에 한창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커스터마이징'이란 고객의 요구에 따라 제품을 만들어주는 일종의 맞춤제작 서비스를 말하는 것으로, '나만을 위한 소비' 문화와 관련이 있다.
특히 1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나만을 위한 소비문화가 확산되면서 커스터마이징 바람이 이제는 일시적인 트렌드를 지나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안착했다는 평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도입한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거나, 커스텀 음료에서 출발, 소비자 입소문으로 정식메뉴로 등극한 사례 등을 소개하며 소비자 유혹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차(茶) 종부터 당도, 토핑까지…최대 600여 가지 커스텀 조합이 가능한 공차
◆…출처 : 공차코리아
식음료업계에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시행하는 대표적인 브랜드로 알려진 공차코리아의 음료는 정성스럽게 우린 그린티·우롱티·블랙티·얼그레이티 4가지 티(Tea) 베이스에 우유, 과일, 밀크폼 등 티와 밸런스가 좋은 재료를 더해 밀크티, 그린티에이드 등의 기본 메뉴군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당도, 얼음량, 토핑 등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맞춤 가능한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로 고객에게 맞춤 티(Tea)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취향과 컨디션에 따라 음료의 기본인 티(Tea) 종류부터 식감과 맛을 살리는 토핑까지 선택며, 최대 600여 가지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공차는 커스터마이징 서비스를 어려워하는 소비자를 위해 공차 마니아들 사이에 입소문 난 커스터마이징 레시피를 매년 '베스트 콤비네이션'으로 선정해 추천 메뉴로 안내하며 다양한 티(Tea) 음료의 경험과 주문의 편리성까지 제공하고 있다.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프리미엄 버거, 맥도날드 '시그니처 버거'
맥도날드의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인 '시그니처 버거'는 트렌디한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나만의 버거'를 선보이고 있다.
나만의 버거는 번부터 패티, 치즈, 야채, 소스 등 20가지가 넘는 식재료를 하나하나 직접 선택해 개인의 입맛과 취향에 따라 주문할 수 있는 맞춤형 버거. 매장 내에 설치된 키오스크를 통해 식재료와 메뉴를 선택할 수 있으며, 주문이 들어가면 즉석에서 버거가 만들어지기 때문에 프렌차이즈 매장에서 수제 버거를 맛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시그니처 버거는 지난 2015년 8월 출시 이후 판매량이 매월 평균 38%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샌드위치 크기부터 내 기분대로, 서브웨이
서브웨이는 고객이 원하는 대로 재료를 선택할 수 있는 샌드위치 전문 프랜차이즈로 유명하다. 샌드위치의 크기부터 빵 종류, 안에 들어가는 양상추, 토마토, 양파, 치즈 등 각종 재료들은 물론 17가지 소스까지 자신의 취향 따라 골라 주문 할 수 있다.
자신만의 베스트 조합을 주문하는 단골손님뿐만 아니라 새로운 조합에 도전해보고 싶은 이들 또한 부담 없이 주문이 가능하다.
서브웨이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별화를 통해 세계적인 레스토랑 체인으로 성장했으며 국내에도 마니아층을 넘어 폭넓은 고객층에게 개성 있는 맞춤 메뉴를 제공하고 있다.
커피빈, 커스텀 음료에서 시작, 아는 사람만 먹는다는 비밀메뉴 4종
◆…출처 : 커피빈코리아
커피빈코리아는 나만의 커스텀 음료에서 실제 메뉴로 등극한 시그니쳐 음료의 히스토리와 함께 SNS에서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 하고 있는 커피빈 커스텀 음료 4종을 소개했다.
커피빈에 따르면 자사 시그니쳐 음료 중 하나인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원래 커스텀 음료 태생이다. 이 음료는 커피빈 매장 직원들과 고객들이 직접 개발해 만들어 마시던 음료로 기존 커피빈의 정식 메뉴판에는 올라가 있지 않았다.
그러다 입소문을 타며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 이에 커피빈은 고객들의 의견을 담아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를 고정 메뉴로 출시하게 되었다. 이후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는 커피빈 커피음료 약12종 중 매년 3~ 4위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커피빈의 대표 음료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이렇듯 소비자들이 자신만의 취향에 맞춰 새로운 음료를 제조해 먹을 수 있게 된 데에는 바로 '엑스트라(Extra)' 서비스 때문이라는 것. 무료로 혹은 일정금액을 추가하면 파우더나 시럽, 과일 등의 재료를 추가할 수 있어 고객의 입맛에 맞는 커스터마이징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최근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커스텀 음료 4종은 '누텔라 아이스 블렌디드, 자유시간 아이스 블렌디드, 샷 그린티 아이스블렌디드, 카페 비엔나' 등 4종이라고 업체 측은 소개했다.
커피빈 관계자는 “엑스트라 서비스를 활용해 점차 본인만의 새로운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커스텀 음료의 인기가 결국 새로운 메뉴 개발의 기회로 귀결될 수 있기에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커스텀 음료에 주목하며 입맛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