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입주 예정 아파트 현황.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수도권, 전년동기 대비 18%↓ '온도차'
올들어 지방 미분양 물량이 늘고 있는 가운데 5~7월 입주예정 물량도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미분양이 가장 크게 늘었던 경남은 지방에서 가장 많은 입주물량이 예정돼 공급과잉이 우려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5~7월 지방의 입주예정 아파트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1% 증가한 5만 4965가구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중 경남은 1만 4436가구로 지방에서 가장 많은 26.3%의 입주물량이 몰렸다. 이어 대구·경북 1만 3420가구(24.4%), 부산·울산 8872가구(16.1%), 대전·세종·충남 8515가구(15.5%)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경남은 월별로 5월 6093가구, 6월 4376가구, 7월 3967가구의 입주가 예정됐다. 지역별로는 양산·거제·김해·창원시 등에 집중됐다.
앞서 경남은 2월 미분양이 1만 1117가구에 달했다. 전월보다 42.8% 추가돼 전국에서 가장 뚜렷한 미분양 증가량을 보였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올 초 경남 양산·거제시를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반면 수도권은 3만 2092가구(서울 5053가구 포함)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줄어 지방과 온도차를 보였다. 수도권은 2월 미분양 물량도 전월 대비 4.9% 줄어든 1만 8014가구로 집계됐다. 지방 미분양은 4만 3049가구로 경남 등의 영향을 받아 같은 기간 6.6% 늘었다.
주택 규모별로는 전국에서 입주예정 물량이 60㎡이하 3만 3493가구, 60~85㎡ 4만 7862가구, 85㎡초과 5702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85㎡ 중소형주택이 93.5%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국토부는 "입주예정 물량 조사는 공공사업자와 주택협회의 확인을 거쳐 집계한 것으로 개별 사업장의 사정에 따라 입주시기·물량 등 일부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