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은 지난달 15일부터 5명으로 짜인 임추위 (사외이사 3인, 비상임이사 1인, 사내이사 1인)를 열고 다양한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과 금융 전문성, 평판 조회 등을 거쳐 후보자를 압축해 왔으며 이날 김 회장의 연임을 추천키로 결정했다.
임기는 1년이다. 농협금융은 내주 중 주주총회를 열고 김 회장의 연임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임추위 관계자는 “김 회장이 취임 이후 리스크관리 체계를 획기적으로 정비하고 핀테크, 글로벌사업 진출 등 농협금융의 신사업 발굴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경영위기 상황에서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명확한 전략과 방향을 제시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 회장은 1952년 충남 보령생으로 서울고와 성균관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23회로 공직에 입문해 재정경제부 복지생활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증권감독과장,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을 지냈다.
2015년 4월 농협금융 회장으로 취임했으며 지난해에는 조선·해운 부실 여신 충당금 여파로 인한 경영위기에 과감한 '빅 배스 (Big Bath)'를 단행하기도 했다. 빅 배스는 경영진 교체 이후 등의 시기에 잠재 부실을 모두 털어내는 회계기법을 일컫는다.
NH농협금융 관계자는 “빅 배스를 통해 부실 여신에 대한 잠재적인 충당금 리스크를 해소했고 최고경영자 선임 절차도 완료돼 농협금융의 사업추진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