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경기 수원 지동시장에서 거점 유세를 벌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법인세 감면 등 "기업 모든 규제 풀겠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21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기업들의 기(氣)가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한국무역협회가 주최한 무역인과의 만남에서 이같이 밝힌 뒤 "기업들이 마음대로 기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그는 "한국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기업의 기를 살리는 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를 위해 모든 규제를 풀어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거듭 "규제를 줄이는 게 아니라 모두 풀어주겠다"면서 법인세 감면을 약속했다.
홍 후보는 또 "(일자리는) 정부가 만드는 게 아니다"면서 "기업이 일자리를 만든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의 공공일자리 공약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어 그는 "신의 직장으로 꼽히는 공공일자리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면서 "제가 만약 집권하게 되면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는 문제는 구조조정을 통해 이뤄내겠다"고 단언했다.
홍 후보는 강성귀족 노조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며 박정희 전 대통령을 '롤 모델'로 치켜세웠다.
홍 후보는 "지금의 청와대는 예전 확대수출진흥회의 때와 상황이 다르지만 계속 비슷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대통령이 직접 수출진흥회의를 진행해서 잘못된 것은 바꾸어 나가면서 수출업계를 독려해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예전에 박정희 전 대통령을 볼 때 수출진흥회의 등을 거치면서 나라가 이정도로 발전하지 않았나 싶다"면서 "이 시절에는 기업하는 사람들이 애국자였다. 그래서 열심히 하니까 부자가 되고 청년 일자리도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청년일자리 문제는 기업 기를 살려서 해결하고 기업이 힘들어하는 에로사항은 해소해 주는 게 청년일자리 정책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홍 후보는 문 후보의 개성공단 '2000만평 즉각 확장' 공약을 지목하며 "개성공단 2000만평을 확장하겠다는 것은 국가측면에 한해 (일자리를) 마련해주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나라 청년의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든다"고 비판했다.
한편 홍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최근 확산되고 있는 '돼지발정제 논란'에 대해 "45년 전 홍릉에서 하숙할 당시 S대 상대생들이 했던 얘기를 기재하다보니 내가 관여된처럼 쓰여졌다"면서 "내가 그 일에 관여한 것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전날 인터넷에서는 홍 후보가 2005년 펴낸 '나 돌아가고 싶다' 자서전 내용 중 '대학생 시절 친구의 부탁을 받고 성범죄에 이용할 약물을 구해줬다'는 부분이 회자돼 논란이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