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 인권단체 <사진: 김용진 기자>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측 안보 행사에서 기습 시위를 벌인 가운데 "사법처리는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26일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국민주권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성소수자 인권단체가 행사 중 기습 시위를 벌여 경찰에 연행된 것과 관련해 "선대위는 이 분들의 사법 처리를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경찰에 전달했음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국회에서 시위를 벌인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 분들이 경찰에 연행되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성소수자 인권단체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국방안보특보단 지지 선언을 받는 자리에서 문 후보가 인사말을 마치자마자 사과를 촉구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무지개 깃발을 들고 나와 "왜 내 존재를 반대하나", "참여정부가 약속한 차별금지법을 공약하라" 등을 외친 뒤 경찰에 연행됐다. 문 후보는 대답을 촉구하는 이들의 반발에도 침묵을 지키며 자리를 떠났다.
이와 관련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들은 "문 후보가 전날(25일) TV 토론회에서 '동성애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반대 입장을 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위에 참여한 성소수자 인권단체 관계자 13명은 각각 서울 영등포·동작·강서경찰서로 각각 연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