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와 관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준용 씨의 가까운 지인의 증언 육성파일을 공개한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가짜 뉴스'로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2008년부터 2년간 준용 씨와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녔다는 가까운 동료의 육성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파일엔 “(준용 씨가) '아빠가 원서 좀 보내라고 해서 (고용정보원에) 보냈더니 프리패스 했고, 자리를 하나 빼놓은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주장이 담겨있었다.
김 부단장은 "문 후보와 민주당은 문 씨의 특혜취업이 점점 진실로 드러나자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검찰에 고발하는 박근혜식 언로탄압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 측 박광온 공보단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당이 지난 5일 공개한 '가까운 동료'의 인터뷰가 가짜임을 입증하는 증언이 나왔다"며 국민의당이 공개한 육성파일 인물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알려온 문상호 씨의 이메일을 공개했다.
박 단장은 “국민의당이 5일 '문준용 씨 관련 기자회견 질의응답'에서 정체불명의 인터뷰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며 “국민의당이 밝힌 내용을 종합해 보면 인터뷰에 등장하는 '가까운 동료'는 남성이며, 준용 씨와 파슨스에서 2년 정도 유학을 같이 했고, 준용 씨 이야기를 친구들과 함께 들었고, 현재 한국에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조건에 가장 부합하는 인물이라고 스스로 밝힌 문상호 씨가 민주당에 이메일을 보내왔다”며 “문 씨는 이메일에서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이중 남자는 문상호, 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라며 'A씨는 중간에 휴학해서 2년 간 함께 하지 못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문 씨는 자신이 국민의당과 인터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당이 공개한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가 분명한 것 같다고 했다”묘 “설령 음성변조 된 '가까운 동료'가 여성이라고 해도 여성 동기 3명은 모두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인터뷰와 관계가 없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언론에 '가까운 동료'와 이메일 인터뷰를 주선하겠다고 했던 국민의당은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며 “국민의당은 이런 허술한 정치공작으로 '촛불 대선'을 오염시키는 행태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당 김인원 공명선거추진단 부단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문 씨는 자신이 말한 것을 왜 애먼 친구들을 내세워 반박하려고 하는가. 준용 씨가 직접 언론에 나서 자신이 그런 말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면 깨끗이 끝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부단장은 “문준용 씨의 취업비리 진실은 문준용 씨 스스로만 답할 수 있다”며 “문준용 씨의 '동기'라는 문상호 씨는 애초부터 증언대상자도 아니고, 국민의당이 접촉한 바도 없다. 문상호씨가 자신을 '유력한 증언대상자'로 스스로 가정하는 것 자체가 코미디”라고 일갈했다.
또 "국민의당에 양심적 제보를 한 문준용씨 동료는 두 사람"이라면서 "국민의당이 한 사람의 증언자를 조작해 가짜 인터뷰를 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관계 조차도 틀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양심적 내부고발자와 진실규명자를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으로 고발한 더불어민주당 특보단장 김태년과 이 고발을 주도한 민주당 관계자를 '무고'로 고발할 예정"이라며 "문 후보는 아들 준용씨의 손을 잡고 국민 앞에 나서 직접 그 진실을 밝혀라"고 거듭 압박했다.
하지만 이들 2명이 준용씨와 어느 정도 친분이 있어 신뢰할 만한 지인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