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책과나무
국민대학교에서 문화심리 사회학을 전공한 유선덕 박사가 출간한 '경계의 감정'으로 작자는 이 책을 통해 전체 공동체로서의 만족과 조직의 부품으로 전락한 개인의 소외와 관련된 내밀한 감정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자는 “기업들이 산업과 사회의 변화 속에서 생존을 위해 구사하는 다양한 전략들이 조직을 구성하고 움직이는 핵심요소인 조직 내 개인의 분화와 고립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있으며 개인의 감정을 다루는 문제가 기업 경영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대 기업에서 강조하는 감성과 인재는 새롭게 부상한 개념이라기보다는 산업혁명, 아니 그 이전 조직이라는 개념과 동시에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음에도 이를 어떻게 규정하고 실현할 수 있을지는 모호하기만 하다”고 지적한다.
수많은 학자들과 전문가들은 아주 오랫동안 어떻게 개인이 조직 속에서 만족감을 느끼고 그 것이 조직의 만족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 하나의 구성요소로 추락한 개인의 감정 상태는 어떤 것인지에 대한 성찰적, 실증적 연구들을 진행해 왔다.
개인을 배제한 기업이나 조직은 가능하지 않다. 즉 개인이 없는 사회나 국가는 상상할 수 없으며 따라서 인재(人災)가 아닌 인재(人才)가 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조직의 사활을 결정하는 핵심 이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은 인재난을 주장하지만 막상 조직 내 구성원들의 권리와 선택, 그리고 기회는 결코 호의적이라고 할 수 없을뿐더러 감정의 문제는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감정이 의미하는 개인의 시각과 정체성을 이해하는데 결정적인 이해를 제공한다. 구성원을 이해하려는 접근방법과 조직의 효율적 운영이 교차하는 지점에 '개인의 감정'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1장에서는 감정에 따라 또는 느끼는 감정에만 그치는 게 문제라는 사실을 지적하고, 2장에서는 화·슬픔·두려움·미움·욕심·기쁨·사랑 등 인간의 희로애락이 담긴 일곱 가지 기재에 대해 설명한다.
이어 3장은 감정을 대하는 시각과 정확한 이해에 대한 통찰, 4장은 자기 목소리에 귀 기울임으로써 감정의 본질에 다가가는 방법, 마지막 5장은 감정의 통제를 위한 방법의 분석적 고찰을 다뤘다.
유선덕 박사는 본 저술에서 “조직 내에서 감정을 느끼는 시점이나 표현하는 방식에서 표출되는 개인의 고유한 특질과 도움을 주기 위해 출간한 것”이라며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무모한 시도처럼 보이지만 거대한 함선을 제어하는 것과 같은 섬세한 과정임을 이해하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아울러 “감정을 다스리고 통제하는 것은 상황에 적합한 반응을 연습하는 과정이 아니라 역동적 움직임의 근저에 자리한 생각과 경험을 인지해 내야 가능한 일”이라면서 “혼미한 정체성으로 야기된 자기분열을 회복하는 방법은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활성화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