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전 학장 결심 공판 <사진: MBN>
박영수 특검팀은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김 전 학장의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에게 진정한 교육자의 모습을 보이길 기대했지만 변론이 종결된 오늘까지도 진실을 상당 부분 은폐하면서 자신의 책임을 후배 교수에게 넘기고 있다. 정의를 바로 세우기 위해 징역 5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피고인은 이대 입시 시스템상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피고인이 면접위원들에게 정유라를 뽑으라고 지시함으로써 오히려 시스템을 붕괴시킨 것"이라며 "김 전 학장은 변명할 것이 아니라 시스템을 붕괴시켰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언 기회를 얻은 김 전 학장은 "학교 명예가 실추된 것에 대해 학부모들과 수험생에게 죄송하다"면서도 "하늘에 맹세코 범행 공모를 하지 않았으며 형사적인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했다.
이어 그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만났지만, 김 전 차관이 (정유라씨의 이대 지원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고 김 전 차관이 입시와 합격을 앞두고 전화를 하니 받은 것일 뿐 교수들에게 부당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 전 학장은 최순실, 최경희 전 이대 총장, 남궁곤 전 이대 입학처장과 공모해 정유라씨를 부정 합격시킨 혐의(업무방해) 등으로 구속 기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