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제공.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들의 순매수가 5개월째 지속되면서 외인 주식 보유 잔고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6일 발표한 '4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외국인은 4월 한 달간 상장주식 1조2650억을 순매수했다.
외인들은 전달 3조2920억원의 매수규모 보다는 줄었지만 새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속적으로 국내주식 매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보유고도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이어진 매수세에 힘입어 4월 외국인 주식 보유고는 전월 대비 16조 9000억원 증가한 545조7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체 상장주식 시가총액의 32.7%에 해당하는 규모다.
외국인의 매수 행렬은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이뤄졌다. 이들은 코스피 9000억원, 코스닥 3000억원 어치를 매수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조600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반면 미국과 아시아는 각각 3000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9000억원어치를 사들여 가장 많은 국내주식을 매수했으며 다음으로 룩셈부르크(4000억원), 호주(3000억원) 순이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은 각각 3000억원, 2000억원어치의 국내주식을 팔았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는 상장채권에 총 1조3750억원을 순투자했다. 4월 기준 보유잔고는 1월 이후 순투자 흐름에 따라 100조1000억원을 기록하면서 2016년 1월 수준을 회복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1조4000억원)와 유럽(6000억원), 미주(2000억원)의 비중이 컸다. 종류별로는 주로 국채에 1조3000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만기상환 등의 영향으로 통안채는 1000억원 소폭 순투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