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차장(앞줄 오른쪽)이 안식월 제도를 활용해 나섰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 종주 도중 여행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건설 제공
최광호 대표 "직원, 저녁이 있는 삶 보장"
한화건설이 경쟁력을 높이고 효율성 중심의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업무 분위기·시스템을 개선을 결정했다.
한화건설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를 선언했다"며 "지난해 전사 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발표한 I.C.E(Innovation, Communication, Efficiency) 시범 프로그램을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가운데 안식월 제도가 임직원들의 가장 큰 호응을 받았다. 이 제도는 과장~상무보 승진시 1개월 간의 유급휴가를 제공하는 것으로 승진 특별휴가에 개인 연차 등을 더해 운영된다. 올해 안식월 대상자 90% 이상이 휴가 일정을 확정했고 현재 임원 포함 대상자 15%가 휴가 중이거나 다녀온 상태다.
이정화 신성장전략팀 차장은 "4주간 휴가를 통해 평소 버킷리스트였던 800km 거리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도보로 다녀왔다"며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유연근무제도 적용해 임직원의 호의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직원들은 각자 상황에 맞춰 오전 7~9시까지 1시간 간격으로 출근시간을 선택하고 정해진 근무시간 이후 자유롭게 퇴근할 수 있다. 유연근무제에 참여한 직원 중 92%는 업무성과와 조직문화 변화에 도움이 된다고 답변했다.
기존에 실시되던 비즈니스 캐주얼 착용과 홈데이(오후 5시 퇴근)는 주 2회로 확대됐다. 본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오전 9시 30분부터 11시까지 운영한 집중근무제는 불필요한 회의와 통화를 최소화하면서 본연의 업무 집중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는 것이 한화건설의 설명이다.
또 야근신고제와 함께 야근이 지속되는 팀의 원인을 분석해 멘토링하는 업무클리닉이 운영되고 있다.
최광호 한화건설 대표이사는 "한화그룹은 지난해 창립 64주년을 맞아 '젊은 한화'를 선언하고 미래지향적인 기업문화 구축에 나섰다"며 "한화건설 역시 기업문화 개선을 통한 업무 효율성 제고로 저녁이 있는 삶을 보장하고 '누구나 다니고, 일하고 싶은 직장'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화건설은 I.C.E 프로그램을 내년까지 계속 진행하면서 직원들의 근무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