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후보자 <사진: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강경화 특보를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외교부국장 이후 2006년부터 유엔에서 활동하며 국제 외교 무대에서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이 시기의 민감한 외교현안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적임자"라고 말했다.
하마평에도 오르지 않던 강 후보자의 지명은 그야말로 파격 중의 파격으로 평가된다. 외무고시 출신도 아니고 외교부 사상 첫 여성 장관 후보이기 때문이다.
강 후보자는 195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와 메사추세츠대를 졸업하고 특채로 외교부에 들어가 역대 두 번째 여성 국장이 됐다.
2006년에는 UN으로 자리를 옮겨 한국 여성으로는 최초로 유엔 최고위직에 오르기도 했고, 반기문 전 총장과도 각별한 인연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영어를 동시통역사 급으로 잘하는 외교관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는 특히 여성 인권과 난민 문제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3년 한국여성지도자상 특별상을 받기도 했다.
21일(현지 시각) 오후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난 강 후보자는 스스로 딸의 위장 전입 사실을 인정한 후 "청와대 검증 과정에서 이미 보고한 일이고 자세한 얘기는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장관으로 임명되면 외교부 사상 첫 여성장관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