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 제공.
64개 금융사 중 은행, 캐피탈사, 신탁사 4곳의 자체신용도(Stand-Alone Rating)가 최종신용등급과 2노치(notch) 이상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금융위원회의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 추진 현황'에 따르면 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금융기관인 산업은행·기업은행 등을 제외한 64개의 금융사 중 자체신용도와 최종신용등급이 1노치 차이가 나는 곳은 47개(73.4%)인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이 동일한 금융사는 13개(20.3%)에 그쳤으며, 2노치 이상 차이 나는 곳는 4개(6.3%)사에 달했다. 2노치 이상 차이가 나타나는 업종은 은행 2곳과 캐피탈사 1곳, 증권사 1곳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등급 차이 발생은 정부 또는 모회사로부터 지원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더 높거나, 모회사의 최종등급-자체신용도간 차이가 커 영향을 받은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올 1월부터 신용평가시장 선진화 방안에 따라 민간금융회사의 자체신용도를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자체신용도(stand-alone rating)란 모기업‧계열사 등 지원가능성을 제외한 개별기업의 독자적 채무상환 능력을 의미한다. 기업 자체의 재무 상황이 열악하다면 그룹 안에 속해 있더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등급을 받게 된다. 모기업이나 우량 계열사의 지원을 바탕으로 후한 등급을 받았던 기업들을 보다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취지다.
금융위 관계자는 "자체신용도 공시를 통해 신평사의 등급 산정과정이 보다 투명하게 공개되어 등급적정성에 대한 시장감시 기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