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2조77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23일 '2017년 1분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 발표를 통해 투자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개선돼 이처럼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회사는 1조57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6%, 손해보험회사는 1조2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8% 성장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생보사의 경우 주식시장 호조에 따라 배당수익이 2279억원 늘었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의 증가로 투자영업이익이 2747억원 성장한데 힘입었다"고 설명했다.
손보사는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등에 따른 손해율 하락으로 자동차보험 손익이 1490억원 늘어났고 부동산처분이익도 2575억원 증가해 당기순이익의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1분기 보험사의 수입보험료도 47조70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6% 확대됐다. 이는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의 성장에 따른 결과로 풀이됐다.
생보사의 경우 28조5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지만 손보사의 경우 19조18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보험사의 수익성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총자산이익률(ROA)은 1.07%로 전년 동기 0.93% 대비 0.14%포인트 상승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전년 동기 9.34% 대비 1.83%포인트 상승한 11.17%를 기록했다.
보험사의 재무상태를 들여다 보면 지난 3월 말 기준 총 자산이 1048조8922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수치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의 증가 등에 따라 100조70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 등 제도 변화가 예정된 상황에서 보험사는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장기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며 이익 내부 유보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보험사의 운용자산규모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재무건전성과의 균형을 고려한 장기적 수익창출능력을 확보하고 자체 리스크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