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닭·뱀 등 독특한 애완동물의 매력에 푹 빠진 양현석, 노홍철, 아웃사이더.
반려동물.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우리 사회에 깊숙히 자리잡았다. 실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펫팸족'(Pet+Family의 합성어)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반려동물 보유가구가 전체 가구의 21.8%를 차지한다. 반려동물의 대부분은 강아지, 고양이 등이지만 개성이 뚜렷한 국내·외 연예인들은 조류, 파충류, 연체동물 등 다양하고 독특한 종을 키워 눈길을 끈다.
배우 이계인은 소문난 닭 애호가다. 그는 태국에서 들여온 닭과 우리나라 토종닭 등 수많은 종류의 닭을 키워 연예계 '닭아빠'라는 별명도 얻었다. 이계인은 한 인터뷰에서 "과거 드라마 '수사반장' 애청자에게 닭을 선물로 받은 뒤부터 이름까지 직접 지어줄 정도로 좋아하게 됐다"며 "닭이 낳은 달걀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부르고 친한 지인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수장 양현석도 닭에 각별한 애정을 가졌다. 그는 SBS 'K팝스타 시즌6' 촬영 당시 애완닭 '꼬뭉이'를 공개하며 "닭은 아침에 운다는데 얘는 24시간 내내 운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 방송에 닭을 직접 데리고 나온 사람은 내가 처음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돌 샤이니는 달팽이를 키우고 있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샤이니는 비 오는 날 우연히 발견한 달팽이에 '짬쭈'라는 이름까지 지어주며 숙소에서 애정을 듬뿍 쏟고 있다. 팬들 사이에서도 '짬쭈'는 샤이니만큼 유명한 스타로 떠올랐다.
방송인 김제동도 달팽이를 기르고 있다. 그는 만화가 강풀이 선물한 달팽이 2마리와 동거 중이다. 김제동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아침마다 달팽이 산책을 시킨다"며 "습한 날 2시간 정도 가만히 지켜보면 달팽이가 굉장히 많이 움직여 즐거움을 준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보통 사람이라면 기겁할 뱀을 기르는 스타들도 있다. 가수 미르는 MBC '라디오스타', '블라인드 테스트쇼 180도' 등에 자신이 키우는 보아뱀 '고동이'를 직접 데리고 나왔다. 그는 방송에서 "가끔 하품도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며 독특한 애정을 과시해 주위를 놀라게 만들었다.
래퍼 아웃사이더 역시 보아뱀 등 파충류를 키우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뱀 외에도 거북이, 도마뱀 종류인 비어디 드래곤 등 다양한 파충류를 반려동물로 삼았다. 아웃사이더는 "사람한테 많은 상처를 받았을 때 파충류를 키우기 시작했다"며 "일방적으로 사랑을 줄 수 있는 상대를 찾고 싶었다"고 계기를 밝히기도 했다.
방송인 노홍철은 당나귀를 키운다. 노홍철은 최근 한 강연에서 "당나귀를 키우다보니 관련 프로그램도 하게 되고 점점 즐거운 일이 생긴다"며 "안 좋은 일이 지나고 나니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했다"고 반려동물과 함께 한 뒤 달라진 삶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내 사랑 홍키"라는 글과 함께 당나귀와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 키우기 까다롭기로 소문난 킨카주를 반려동물로 선택한 패리스 힐튼.
해외 유명 스타들은 소위 '클래스'가 다른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미러에 따르면 할리우드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는 15만달러(한화 약 1억 6500만원)를 들여 문어를 구매했다. 그는 문어가 사육이 어렵지만 자신의 연기력을 향상시키는 비결이라고 고백했다.
전 복싱선수 마이크 타이슨은 자신의 외모처럼 무시무시한 벵골호랑이를 3마리나 키운다. 그는 매달 4000달러(약 440만원)를 호랑이에게 투자하며 애정을 쏟고 있다. 이 호랑이들은 2009년 코미디 영화 '행오버'에서 타이슨과 함께 등장해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은 생전 자신의 애완 침팬지 버블스를 안고 무대에 자주 등장했다. 보통 침팬지 입양에는 6만 5000달러(약 7152만원) 정도 필요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버블스는 암연구소의 실험용 침팬지였으나 잭슨에 의해 행복한 삶을 누리게 됐으며 200만 달러의 유산을 받고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은 '부자' 오랑우탄이 되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거북이를 입양해 자신의 집에 뒀다. 환경운동가로도 유명한 그는 지난 2010년 파충류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했다가 거북이와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디카프리오의 거북이는 설가타 육지거북이라는 품종으로 평균 수명은 80년 정도다. 성체 평균길이는 80~90cm 정도로 갈라파고스와 알다브라의 코끼리거북에 이어 세 번째로 크다.
조지클루니는 18년 동안 애완용 돼지 맥스를 키운 것으로 유명하다. 한 침대에서 잘 정도로 애정을 줬던 조지클루니는 2006년 맥스가 노환으로 죽자 "맥스 아닌 다른 동물 기를 생각이 없다"고 말하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배우 겸 가수 패리스 힐튼은 너구리의 한 종류인 킨카주를 자신의 반려동물로 택했다. 남아메리카에 서식하는 킨카주는 야행성인 것으로 알려져 키우기가 까다롭기로 소문이 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