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손이 저리거나 손목 통증을 경험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손목 통증은 무리한 운동이나 무거운 물건을 들다가 다쳤을 때 외에는 좀처럼 증상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손목에는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되는 굴근 동작이 반복되기 때문에 늘 피로와 자극이 쌓이게 된다. 따라서 양손을 골고루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틈틈이 해주어 손목 통증을 예방하는 게 효과적이다.
특히 한쪽 손을 과도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한쪽 부분만 근육이 발달해 어깨 부위의 유연성과 근력에까지 영향을 주어 자세 변형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쉴 새 없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손목의 통증 완화는 물론 팔의 피로를 풀어주는 게 손목과 어깨를 보호하는데 효과적이다.
■ 손목 유연성 높여주는 '손목 꺾어주기'
먼저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는 동작으로 손목 유연성을 높여주는 '손목 꺾어주기' 자세를 소개한다.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왼손 엄지가 위로 오게 양손을 깍지 낀 다음 손바닥이 가슴을 향하도록 한다.
깍지 낀 채 손바닥을 바닥에 내려놓는다. 이때 엄지손가락의 끝은 골반을 향해야 하며 어깨가 위로 올라가지 않도록 주의하고 가슴을 펼 수 있도록 한다.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손바닥이 바닥에 전부 닿지 않아도 좋다. 자연스러운 호흡을 유지한 채 30초 정지 후 제자리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오른손 엄지가 위로 오게 양손을 깍지 끼고 같은 방법으로 늘려준다. 번갈아 30초씩 3세트 반복한다.
이 자세를 할 때에는 무게 중심이 앞으로 치우치지 않도록 중심을 잘 잡고 조금씩 늘려주는 것이 좋다. 또한 스트레칭 후 손을 털어주는 동작을 함께 해주면 '손목 꺾어주기' 동작 후 찌릿함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 손목 혈액순환에는 '손목 비틀어 올렸다 내리기'
바닥에 앉은 자세에서 양팔을 앞으로 뻗은 다음 왼손을 위에 둔 상태에서 두 손이 엇갈리게 깍지를 낀다. 깍지 낀 손의 손끝이 가슴으로 향하게 안쪽으로 말아올린 다음 앞으로 쭉 뻗어준다.
이때 손목에 무리가 있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깍지 낀 손을 풀어지지 않을 만큼 느슨하게 잡는다.
숨을 들이쉬면서 팔을 위로 들어 올린다.
이 자세를 30초 유지한 뒤 숨을 내쉬면서 천천히 제자리로 돌아온다.
다음에는 오른손을 위로 올린 상태에서 두 손이 엇갈리게 깍지를 끼고 같은 방법으로 실시한다. 번갈아 3세트 반복한다.
이때 양손의 유연성 차이를 느낄 수 있다. 잘 안되는 쪽은 통증이 없는 선에서 오래 유지해 본다.
이 두 동작은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말초신경을 자극해 혈액순환에 도움을 준다. 또한 골프나 테니스, 배드민턴 등 한 방향 운동으로 한쪽 손이 유난히 발달한 사람들에게 더욱 효과적이다.
규칙적인 손목 스트레칭은 팔꿈치와 어깨를 자극하여 팔 전체 라인을 잡아주며 현대인의 병이라 불리는 손목터널증후군 예방에도 좋다.
모델: 최우미 트레이너(엑슬휘트니스) 촬영: 송인호(스튜디오1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