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반입에 대한 국방부 보고 누락과 관련, "심각한 문제"라며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보고 누락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지난 정부의 최고공직자들이 어떤 자세로 공직에 임했는가에 대해 의아함을 넘어 분노스럽다"고 개탄했다.
김 위의장은 "사드 문제는 최대 안보 현안이다.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고 집무를 시작하게 되면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은 최우선적으로 사드 관련한 모든 내용을 보고 하는 것이 당연한 의무이고 공직자의 자세"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감추고 제대로 인수인계하지 않았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용납할 수 없고 분노스러운 일"이라며 "철저하게 조사를 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한다. 만약 책임져야할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윤영일 의원 역시 당 원내정책회의에서 "사드보고 누락이 점입가경이다. 국방부 보고서 초안엔 '사드 6개 발사대 모 캠프 보관'이란 문구가 명기됐으나 수차례 감독과정에서 삭제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어 "국방부는 여지 것 해온 관행처럼 비밀주의 우산에 숨지말길 바란다"면서 "청와대는 지난달 29일 국가안보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한 보고서를 공개해 국민들이 판단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도 당 상무위원회에서 "사드는 최대 외교안보 현안이자 군 통수권자의 우선적 관심사항"이라며 "단순한 부실보고 문제라도 가벼이 넘겨서는 안 된다. 철저히 조사해 기강 해이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이번 보고누락은 일방적이고 졸속적인 사드배치 과정이 낳은 필연적 결과"라면서 "청와대 민정수석실 차원의 조사로 정부 기강 확립 문제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심 대표는 "대통령이 탄핵된 상황에서 알박기에 다름없는 사드 조기배치가 이뤄진 결정과정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고 강력 주장했다.
아울러 국회 차원의 사드 특위를 꾸려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을 각 당에 제안했다.
노회찬 원내대표 역시 "최초 보고서와 달리 추가 반입 문구가 사라진 것은 누가 보아도 의도적인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는 이번 문제를 명명백백하게 국민들 앞에 밝히고 관련자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