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서훈 국가정보원장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전날(31일) 채택됨에 따라 국정원 후속 차장인사를 단행했다.
국정원 1차장에는 서동구 주파키스탄대사관 대사를 2차장에는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 3차장에는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처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해외·대북 분석을 담당하는 국정원 1차장인 서동구 주파키스탄대사관 대사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정치학 석사 출신이다. 주미국대사관 공사(2007~2008년)와 통일연구원 연구위원(2014~2015년) 등을 지냈다.
국내 정보 수집 및 분석과 대공수사를 담당하는 2차장인 김준환 전 국정원 지부장은 1962년 대전출생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34회다.
다만, 문 대통령은 앞서 국정원 개혁 일환으로 국내 정보 파트 폐지입장을 드러낸 바 있다. 서훈 신임 국정원장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구체적인 국내 파트 폐지와 관련 "국내 정보와 해외 정보를 물리적으로 구분하긴 어렵다"면서도 국내 정치개입과 민간인 사찰 문제 등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국내에서 해서는 안 될 일이 있다. 그런 일을 하는 인원과 조직은 당연히 없어져야 한다"며 "일이 없어지면 조직은 없어지는 것"이라며 정치 개입 문제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2차장의 업무가 어느 수준으로 조율될지 주목된다.
대북공작과 과학·산업·방첩 업무를 담당하는 3차자인 김상균 전 국정원 대북전략부서 차장은 1962년, 부산 출생으로 부산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박 대변인은 "세 명 모두 국정원 출신"이라며 "문 대통령은 약속한 대로 국정원과 정치권을 단절하고 정보기관으로서 거듭나겠다는 의지"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정원의 역량이 강화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