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6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양대 모기지론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의회의 규제 강화 노력을 지지했다.
그린스펀은 미국내 모든 모기지론의 45%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에 대한 강력한 규제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화당 리차드 베이커 상원의원은 전일 모기지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담은 법안을 제출했었다. 이는 규제당국에 주택 보유 확대에 기여한다는 모기지론 업체 본연의 설립취지와 부합되지 않는 자산들을 팔도록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을 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조치는 1조800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고 모두 1조5500억 달러에 달하는 자산을 보유한 두 업체들의 포트폴리오 규모를 제한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지는 않을 전망이다.
그린스펀은 "규제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포트폴리오에 대한 제한이 없다면 주택을 소유하기 위해 핵심적인 구성요소가 되는 미국 금융시장의 안전성에 대한 리스크를 방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회사가 소규모였을 때 금융시스템과 전체 경제를 위한 잠재적인 리스크는 매우 작았지만 두 업체가 매우 성장한 지금은 더 이상 그런 상황이 아니다"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정부가 투자자들을 구제해야 하는 입장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포트폴리오 제한은 대형 은행들과 여타 모기지론 업체들이 패니 매와 프레디 맥 등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모기지론 금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들 업체의 회계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모기지론 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그린스펀의 이 같은 요구에도 불구하고 패니매의 주가는 3.6% 오른 54.15달러에 마감했으며 프레디 맥은 3.3% 상승한 63.80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최근 회계스캔들로 인해 하락한 바 있다.
연방 규제 당국은 지난해 월스트리트의 목표치를 맞추기 위해 패니 매가 회계상의 문제를 일으켜 이익을 조작했다고 비난한 바 있으며 증권거래위원회는 패니 매에 대해 2001년 이후 재무제표를 다시 작성하도록 명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