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인사전망대]

떠날 사람은 떠나고…국세청 '빅4' 어떻게 재편될까

조세일보 / 이현재 기자 | 2017.06.16 09:05

ㄹㄹ

문재인 정부 첫 국세청장 후보자로 한승희 현 서울지방국세청장(이하 한 후보자)이 지명되면서 향후 전개될 국세청 고위직 인사구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오는 26일 개최 전망) 절차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여러 정황상 한 후보자의 '낙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국세청 안팎의 중론.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후속 고위직 인사에 국세청 안팎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최대 관심 포인트는 단연 '국세청 빅4'로 불리는 고위공무원 가급(1급) 인사.

현재까지 발생한 1급 인사 수요는 3명(국세청 차장, 서울지방국세청장, 중부지방국세청장).

하지만 한 후보자의 행시 2기수 선배인 서진욱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새로운 국세청장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명분하에 이른 명예퇴직을 선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1급 4명 전원이 새 얼굴로 갈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Good bye 'Big4'"

1959년 상반기 출생자인 김봉래 국세청 차장과 심달훈 중부지방국세청장은 조직의 룰(세무서장급 이상 2년 조기 명예퇴직 제도)에 따라 6월말 명예퇴직이 예정되어 있다.

김봉래 차장은 일찌감치 마음을 굳히고 주변 지인들에게 그동안 감사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돌리며 '직업공무원'으로서의 삶을 마무리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상황만 놓고 볼 때 한 후보자가 취임 후 단행해야 할 1급 인사는 자신을 보좌할 차장과 자신의 후임자인 서울지방국세청장, 그리고 중부지방국세청장이다.

변수는 서진욱 부산지방국세청장이다.

1964년 출생자인 서 부산청장은 연령 기준으로 볼 때는 앞으로 3~4년 더 근무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상황은 녹록지가 않다.

이미 대구청장(2급)을 지낸 바 있는 그는 행정고시 31회로 한 후보자보다 2기수 선배로, 그의 존재는 한 후보자에게 어떤 형태로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다른 1급 자리로 옮기기도 애매한데다, 국세청 인사관례상 연말이면 교체대상이 되기 때문에 국세청 내부에서는 서 부산청장이 금명간 '결심'을 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렇게 되면 임환수 현 국세청장이 지난해 말 만들어 놓은 빅4 구도가 깨지고, 한 후보자의 주도하에 새로운 빅4 구도가 만들어지게 된다.

"Welcome 'Big4'"

문제는 3명을 교체하든 4명을 교체하든 후속 빅4 인사가 굉장히 까다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이다. 국세청 인재풀 구성이 꼬여있기 때문이다.

후보군은 넓다.

안팎에서 즉시전력감 '호남자원'으로 1급 유력 후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김희철 광주지방국세청장(1960년·전남 영암·행시36회)를 필두로 서대원 국세청 법인납세국장(1962년·충남공주·행시34회), 김현준 국세청 기획조정관(1968년·경기화성·행시35회), 양병수 국세청 자산과세국장(1965년·경북 영천·행시35회), 이은항 국세공무원교육원장(1966년·전남 영광·행시35회),  임경구 조사국장(1961년·경북영덕·행시36회), 김용준 소득지원국장(1964년·부산·행시36회), 김용균 개인납세국장(1963년·경기연천·행시36회), 최정욱 징세법무국장(1965년·전북 남원·행시36회), 박만성 국제조세관리관(1963년·경북 경산·행시36회) 등 본청 주요 국장급 인물들이 1급 승진 후보로 꼽힌다.

비고시 출신 김한년 서울청 조사1국장(1961년·경기성남·8급특채)도 당당한 후보. 

신동렬 대전지방국세청장(1959년·충북 진천·행시34회)과 윤상수 대구지방국세청장(1960년·경북예천·일반공채)도 있지만 국세청 내부에서는 이들의 이동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특히 신 대전청장의 경우 1959년 하반기 출생자로 1급 승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인재풀 자체는 부족하지 않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특히 행시35회 출신들보다 연령이 높은 행시36회 출신들이 즐비하다.

서열상 행시35회들이 앞서 1급 승진을 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급 승진후 2년 이상 재직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들을 빨리 뽑아 올리는 것은 개인과 조직 양쪽 모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세청 안팎에서는 서대원 법인납세국장, 김한년 서울청 조사1국장과 함께 연령이 높은 행시36회 출신 일부가 새로운 1급 라인업을 구성하지 않겠냐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빅4 인사의 또다른 관전포인트는 국세청 차장 인사다.

한 후보자 입장에서는 차장을 누구로 선택하느냐가 가장 고민될 것이라는 이야기들이 국세청 안팎에서 흘러나온다. 연령 측면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국세청 차장이 일정 부분 지휘권을 행사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행시 서열을 무시한 선택은 부담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국세청 주변에서는 김봉래 현 국세청 차장과 같은 케이스가 또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모습이다.

김봉래 차장은 지난 2014년 8월, 서울국세청 조사1국장 자리에서 본청 국장을 건너뛰고 차장에 발탁되는 파격인사의 주인공이었다.

27년만에 비고시 출신 국세청 차장이라는 스포트라이트는 '덤'.

이 때문에 한 후보자의 의중 등과는 관계 없이 세무대 출신 최고참인 김한년 서울청 조사1국장을 주목하는 이들이 급격하게 불어나고 있다. 특히 김한년 조사1국장은 이미 본청 국장(소득지원국장)을 지낸 바 있어 파격발탁에 대한 부담도 적다는 평가가 나온다. 


[저작권자 ⓒ 조세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끈한 토픽·쏠솔한 정보 조세일보 페이스북 초대합니다.

관련기사

Copyright ⓒ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